당신의 직업은 세상에 쓸모 있는가?
불쉿 직업인지 아닌지는 그 일을 하는 사람이 가장 잘 알고 있다!
대담하고 새로운 변화의 사유를 이끌어 내는 인류학자이자 경제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도발적인 비평을 멈추지 않았던 이 시대 가장 뛰어난 지성, 월가 점령 시위에서 “우리는 99퍼센트다”라는 슬로건을 제창했던 행동파 지식인 데이비드 그레이버. 그의 대표작 『불쉿 잡』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불쉿(Bullshit)은 “쓸모없는”, “엉터리”, “쓰레기 같은” 등의 의미를 지닌 비속어다. 이 책은 이렇게 욕설로밖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쓸모없고 무의미하고 허튼” 일자리인 불쉿 직업이 자본주의적 위계에 따라 증가하는 현상을 짚어내고, 이 사실이 미치는 심리적,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영향을 파헤친다.
Contents
들어가는 말: 불쉿 직업이라는 현상
1장 불쉿 직업이란 무엇인가?
마피아 행동 대원은 왜 불쉿 직업이 아닐까?
주관적 요소의 중요성: 스스로 불쉿 직업에 종사한다고 믿는 이들의 생각은 대체로 옳다
불쉿 직업은 주로 공공 부문에만 있을까?
미용사를 불쉿 직업이라 여기는 것은 왜 부적절한가?
부분적 불쉿 직업, 대부분이 불쉿인 직업, 순수하고 완전한 불쉿 직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2장 불쉿 직업의 종류
불쉿 직업의 다섯 가지 유형
복합적 다중 유형의 불쉿 직업
이차적 불쉿 직업
처음 질문으로 되돌아가기: 스스로 불쉿 직업에 종사하고 있음을 모를 수 있을까?
3장 불쉿 직업을 가진 이들은 왜 걸핏하면 불행하다고 말할까?
불쉿 직업의 핵심인 허위와 목적 없음의 경험을 청년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이유
인간 행동 동기에 관한 수많은 근본 가정은 왜 틀렸을까?
일만을 위한 일의 역사: 특히 타인의 시간을 산다는 개념에 대한 보충 설명
시간의 도덕성과 일의 자연스러운 리듬이 충돌할 때 발생하는 적의
4장 불쉿 직업에 종사하면 어떤 기분일까?
불쉿 직업을 갖는 것이 항상 나쁘지만은 않다
모호함과 강요된 시늉으로 인한 비참함
스스로가 원인이 되지 못할 때 느끼는 비참함
감내할 만한 가치가 없는 고통을 받을 때의 비참함
자신이 해를 끼치고 있음을 알 때의 비참함
종결부: 불쉿 직업이 인간의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자신을 창조적으로 내세우려는 시도나 무의미한 고용에 반대하는 정치적 주장이 일종의 정신적 전쟁으로 간주되는 이유는?
5장 불쉿 직업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사회학적 인과관계와 본성에 관한 보충 설명
불쉿 직업을 창출하고 유지하는 데 정부가 한 역할에 대한 몇 가지 소소한 지적
불쉿 직업의 등장에 대한 몇 가지 거짓 설명
금융 산업을 불쉿 직업 창출이라는 패러다임으로 볼 수 있는 이유
현재의 경영 봉건제도가 고전적 봉건제도와 닮은 점과 다른 점
중계 전문경영인들의 무한한 증식을 통해 경영 봉건제도가 창조적 산업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방법
결론: 인과관계의 세 층위라는 질문으로 잠시 돌아가기
6장 우리는 왜 무의미한 고용이 늘어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가?
절대적 가치 척도란 없다
현대 사회 대다수 사람들은 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개념을 별개로 받아들이게 되었을까?
노동의 사회적 가치와 그 대가로 받는 금액의 반비례 관계
노동에 대한 우리 태도의 신학적 뿌리
완전한 어른이 되기 위한 필수 요소: 북부 유럽식 유급 노동의 기원
자본주의의 도래 이후 노동은 어떻게 여러 부분에서 사회적 개혁의 수단, 혹은 궁극적으로 그 자체로 미덕이 되었는가? 또한 노동자들은 어떻게 노동가치이론을 수용하여 이에 반박했는가?
19세기 대중화된 노동가치이론의 핵심적 결함: 자본가들은 이 결함을 어떻게 이용했을까?
20세기에 노동은 어떻게 점점 더 일차적으로 규율과 자기희생이란 기준으로 평가받게 되었을까?
7장 불쉿 직업의 정치적 영향: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경영 봉건제도하의 정치와 문화는 ‘원망의 균형’으로 유지된다
지금 로봇화 위기와 불쉿 직업이라는 더 큰 문제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불쉿화의 정치적 분화: 돌봄 부문에서의 생산성 쇠퇴 및 돌봄 노동 계급의 반란 가능성
보편적 기본소득: 노동과 보상을 분리하여, 이 책에서 서술된 딜레마를 종식시킬 수 있는 사례
Author
데이비드 그레이버,김병화
인류학자. 1961년 뉴욕의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뉴욕주립대학교를 졸업하고, 시카고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논문을 쓰며 마다가스카르에서 인류학 현장 연구를 했다. 2005년까지 예일대학교에서 가르쳤으나, 그의 대담한 사회 비판과 실천적 행동에 불만을 가진 학교 측으로부터 해고당했다. 인류학계와 학생들을 비롯해 전 세계 각계각층 4500여 명이 그를 지지하는 탄원서에 서명했으나, 재임용되지 않았다.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2013년부터 런던정경대학교에서 교수로 일했다. 인류학적 근거를 통해 수천 년간 구성되어 온 사회 구조를 드러내고, 현대의 전 지구적 자본주의의 병폐를 비판하고, 바로 우리가 다르게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는 데 앞장섰다. ‘월가를 점령하라’를 비롯한 세계 정의 운동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안타깝게도 2020년 5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전 세계에서 추모가 이어졌고, 리베카 솔닛은 “특출난 학자이자 직접 행동하는 헌신적인 활동가”라고 기억했다.
인류학자. 1961년 뉴욕의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뉴욕주립대학교를 졸업하고, 시카고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논문을 쓰며 마다가스카르에서 인류학 현장 연구를 했다. 2005년까지 예일대학교에서 가르쳤으나, 그의 대담한 사회 비판과 실천적 행동에 불만을 가진 학교 측으로부터 해고당했다. 인류학계와 학생들을 비롯해 전 세계 각계각층 4500여 명이 그를 지지하는 탄원서에 서명했으나, 재임용되지 않았다.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2013년부터 런던정경대학교에서 교수로 일했다. 인류학적 근거를 통해 수천 년간 구성되어 온 사회 구조를 드러내고, 현대의 전 지구적 자본주의의 병폐를 비판하고, 바로 우리가 다르게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는 데 앞장섰다. ‘월가를 점령하라’를 비롯한 세계 정의 운동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안타깝게도 2020년 5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전 세계에서 추모가 이어졌고, 리베카 솔닛은 “특출난 학자이자 직접 행동하는 헌신적인 활동가”라고 기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