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민음사에서 기획, 출간을 시작한 이탈로 칼비노 전집이 2016년 10월 11권으로 완간되었다. 세계문학전집 등 외국문학 분야 국내 최대 출판사인 민음사에서 ‘보르헤스 전집’, ‘밀란 쿤데라 전집’ 등의 뒤를 이어 야심차게 기획한 ‘이탈로 칼비노 전집’은, 첫 권 『거미집 속의 오솔길』등 5권을 시작으로 2016년 4차분 『팔로마르』까지, 소설 11권을 출간하며 뜻 깊게 마무리 지었다. 이탈리아 문학 최고 권위자인 이현경 교수와 김운찬 교수가 함께 참여한 이 전집은, 국내에 이탈로 칼비노 소설의 정본으로 충분히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알베르토 모라비아, 움베르토 에코 등과 함께 20세기 이탈리아의, 그리고 유럽의 가장 훌륭한 작가 중 하나(뉴욕 타임스).”로 평가받는 이탈로 칼비노. 그는 1947년 이탈리아 레지스탕스 경험을 토대로 한 네오리얼리즘 소설 『거미집 속의 오솔길』을 발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해 초기에는 파시즘 치하에서 참여적이고 논쟁적인 작품들을 썼다. 이후 『반쪼가리 자작』, 『나무 위의 남작』, 『존재하지 않는 기사』로 이루어진 ‘우리의 선조들’ 3부작과 같은 환상과 알레고리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도시들』, 『모든 우주 만화』와 같이 과학적이고 기하학적인 환상성을 띤 작품을 발표하면서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한편 그는 『마르코발도 혹은 도시의 사계절』, 『힘겨운 사랑』처럼 현실과 현실의 문제에 대한 관심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사실적인 작품들도 집필했다. 이탈로 칼비노 전집에서 국내 정식 계약된 원전 초역으로 소개되는 작품은 총 세 종으로, 『마르코발도 혹은 도시의 사계절』, 『힘겨운 사랑』, 그리고 마지막으로 출간된 『팔로마르』이다. 이탈로 칼비노 전집은 칼비노 문학의 원류부터 그동안 소개되지 않았던 칼비노의 후기 작품들까지, 이탈로 칼비노 전집은 칼비노 소설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Contents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
『반쪼가리 자작』
『나무 위의 남작』
『존재하지 않는 기사』
『마르코발도 혹은 도시의 사계절』
『모든 우주 만화』
『교차된 운명의 성』
『힘겨운 사랑』
『보이지 않는 도시들』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
『팔로마르』
Author
이탈로 칼비노,김운찬
1923년 쿠바에서 농학자였던 아버지와 식물학자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부모의 고향인 이탈리아로 이주한 칼비노는 부모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과 접하며 자라났는데 이러한 경험은 그의 전 작품에 녹아들어 있다. 칼비노는 부모의 뜻에 따라 토리노 대학교 농학부에 입학해 공부하던 중 레지스탕스에 참가했는데 이때의 경험이 초기 작품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조셉 콘래드에 관한 논문으로 토리노 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레지스탕스 경험을 토대로 한 네오리얼리즘 소설 『거미집 속의 오솔길』(1947)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에이나우디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당시 이탈리아 문학계를 대표하던 파베세, 비토리니 등과 교제하였다. 『반쪼가리 자작』(1952), 『나무 위의 남작』(1957), 『존재하지 않는 기사』(1959)로 이루어진 『우리의 선조들』 3부작과 같은 환상과 알레고리를 바탕으로 한 작품과 『우주 만화』(1965)와 같이 과학적인 환상성을 띤 작품을 발표하면서 칼비노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1959년부터 1966년까지 비토리니와 함께 좌익 월간지인 <메나보 디 레테라투라>를 발행했다. 1964년 파리로 이주한 뒤 후기 대표작인 『보이지 않는 도시들』(1972)을 발표하였으며 이 작품으로 펠트리넬리 상을 수상하였다. 1981년에는 프랑스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1984년 이탈리아인으로서는 최초로 하버드 대학교의 ‘찰스 엘리엇 노턴 문학 강좌’를 맡아달라는 초청을 받았으나 강연 원고를 준비하던 중 뇌일혈로 쓰러져 1985년 이탈리아의 시에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1923년 쿠바에서 농학자였던 아버지와 식물학자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부모의 고향인 이탈리아로 이주한 칼비노는 부모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과 접하며 자라났는데 이러한 경험은 그의 전 작품에 녹아들어 있다. 칼비노는 부모의 뜻에 따라 토리노 대학교 농학부에 입학해 공부하던 중 레지스탕스에 참가했는데 이때의 경험이 초기 작품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조셉 콘래드에 관한 논문으로 토리노 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레지스탕스 경험을 토대로 한 네오리얼리즘 소설 『거미집 속의 오솔길』(1947)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에이나우디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당시 이탈리아 문학계를 대표하던 파베세, 비토리니 등과 교제하였다. 『반쪼가리 자작』(1952), 『나무 위의 남작』(1957), 『존재하지 않는 기사』(1959)로 이루어진 『우리의 선조들』 3부작과 같은 환상과 알레고리를 바탕으로 한 작품과 『우주 만화』(1965)와 같이 과학적인 환상성을 띤 작품을 발표하면서 칼비노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1959년부터 1966년까지 비토리니와 함께 좌익 월간지인 <메나보 디 레테라투라>를 발행했다. 1964년 파리로 이주한 뒤 후기 대표작인 『보이지 않는 도시들』(1972)을 발표하였으며 이 작품으로 펠트리넬리 상을 수상하였다. 1981년에는 프랑스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1984년 이탈리아인으로서는 최초로 하버드 대학교의 ‘찰스 엘리엇 노턴 문학 강좌’를 맡아달라는 초청을 받았으나 강연 원고를 준비하던 중 뇌일혈로 쓰러져 1985년 이탈리아의 시에나에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