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의 상상동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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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6/06/13
Pages/Weight/Size 125*210*30mm
ISBN 9788937433061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인간의 환상이 만들어 낸 지극히 기묘한 존재들을 담은
보르헤스의 마술적인 진열장이 지금, 눈앞에 열린다


인간의 상상력은 때로는 상상 이상으로 더욱 신비한 것을 창조해 왔다. 우리가 떠올린 머릿속 허구의 존재들은 어쩌면 우리가 사는 실제 세계를 더욱 잘 이해하게 해 주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아르헨티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다양한 현대 사상을 설명하고 이끌어 온 불세출의 천재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특히 동서양을 넘나드는 방대한 독서량으로 유명하다. 그러한 작가가 엄선한 신화와 문학, 전승과 문헌 속 상상의 동물들이 가득 담긴 색다른 박물지 『상상 동물 이야기』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다리가 여섯 달린 영양, 불사조 피닉스, 일각수, 스핑크스, 그리핀 등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신비한 동물들부터, 요정, 골렘, 놈, 님프 등 신화 속 정령에 가까운 생물들까지 보르헤스가 꾸며 놓은 이 동물원은 한 번 길을 잃으면 다시 돌아올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매혹적인 지도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일곱 번이나 《뉴욕 타임스》 올해의 일러스트 북에 선정된 놀라운 재능의 소유자 피터 시스가 특유의 유일무이한 화풍으로 그려 낸 상상 동물의 이미지들은 일상에서 벗어난 몽환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상상 속 가장 신비한 존재를 떠올리며 역사를 통해 인류가 꿈꾸어 온 환상적인 생물들을 눈앞에 그려 보는 매우 특별한 독서 체험. 책장을 덮은 순간, 방금 본 ‘불가능한 풍경’을 의심하게 될지도 모른다.
Contents
1967년판의 서문

아 바오 아 쿠
아브투와 아네트
안피스베나
스웨덴보리의 천사
카프카의 상상 동물
C. S. 루이스의 상상 동물
에드거 앨런 포의 상상 동물
구형 동물
거울 속의 동물들
형이상학적인 두 동물
여섯 다리 영양
아플라나도르(레벨러)
하르피아
세 발 당나귀
불사조 피닉스
로크
바하무트
발단데르스
반시
바실리스크
베헤못
보라메츠
브라우니
부라크
해마
케르베로스
카토블레파스
켄타우로스
백두(白頭) 동물
하늘 사슴
크로코타와 레우크로코타
크로노스 혹은 헤라클레스
크루자
쇠사슬을 끄는 암퇘지
유대교의 악마들
스웨덴보리의 악마
죽은 자를 삼키는 동물
분신(分身)
동양의 용
중국의 용
서양의 용
부처의 탄생을 예언한 코끼리
엘프
엘로이와 몰로크
스킬라
스핑크스
파스티토칼론
중국의 동물들
미국의 동물들
중국의 불사조 봉황
하늘 닭
가루다
체셔 고양이와 킬케니 고양이

골렘
그리핀
요정
하니엘, 카프지에르, 아즈리엘, 아니엘
천둥의 신 하오카흐
레르네 늪지에 사는 히드라
리바이어던의 아들
히포그리프
호치간
이크티오켄타우로스
가미[神]
훔바바
크라켄
쿠야타
라미드 우프닉스
라미아
레무레스
달나라 토끼
릴리스
거북들의 어머니
만드라고라
만티코라스
미노타우로스
미르메콜레온
외눈박이
먹을 좋아하는 원숭이
기괴한 아케론
나가
니스나스
님프
노르넨
팔기대사(八岐大蛇)
오드라데크
비를 부르는 새, 상양(商羊)
팬서
펠리컨
페르티 베르나르의 펠루다
페리톤
피그미
키마이라
레모라
C. S. 루이스의 상상 파충류
불의 왕과 그의 말
살라만드라(불도마뱀)
사티로스
열을 가진 생명체
실프
시무르그
세이렌
스퀑크(눈물로 흘러내리는 육체)
탈로스
도철
안남 호랑이
트롤
일각수(유니콘)
중국의 일각수
우로보로스
발키리아

유워키
자라탄
중국 여우

옮긴이의 말 - 상상력은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
Author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남진희
1899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1919년 스페인으로 이주, 전위 문예 운동인 ‘최후주의’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한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돌아와 각종 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하며, 1931년 비오이 카사레스, 빅토리아 오캄포 등과 함께 문예지 [수르]를 창간, 아르헨티나 문단에 새로운 물결을 가져왔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현대 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헨리 제임스처럼 거의 정규적인 교육과는 거리가 먼 성장기를 보냈다. 대신 그는 역시 헨리 제임스와 마찬가지로 영국계인 외할머니와 가정교사인 팅크 양으로부터 영어를 배우는 등 개인 교수를 통한 교육을 중점적으로 받았다. 그는 이미 일곱살에 영어로 『그리스 신화』 요약을 썼고, 여덟 살에는 『돈키호테』를 읽고 영감을 받아 「치명적인 모자의 챙」이라는 단편 소설을 썼으며 오스카 와일드의 영어 단편 「행복한 왕자」를 스페인어로 번역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작가인 보르헤스는 라틴아메리카의 '마술적 사실주의'를 꽃피웠으며, '제 2세대' 라틴아메리카 예술가들이 세계적으로 도약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보르헤스는 라틴아메리카를 벗어나 프랑스의 신소설가들을 비롯 존 바스, 존 허크스, 도널드 바셀미 등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반사실주의 세대 작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경험과 상상의 세계는 문제를 야기하거나 깜짝 놀라게 하는 점에서 사무엘 베게트에 버금간다.

한편 아버지의 죽음과 본인의 큰 부상을 겪은 후 보르헤스는 재활 과정에서 새로운 형식의 단편 소설들을 집필하기 시작한다. 그 독창적인 문학 세계로 문단의 주목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한 그는 이후 많은 소설집과 시집, 평론집을 발표하며 문학의 본질과 형이상학적 주제들에 천착한다.

보르헤스는 1938년 어두운 계단에서 사고로 머리를 다쳐, 이로 인한 패혈증 때문에 큰 고통을 겪었다. 단편 「피에르 메나르, '돈키호테'의 저자」라는 단편은 자신의 맑은 정신과 판단력을 잃었다는 두려움을 달래기 위해 쓴 작품이다. 1937년부터 근무한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립 도서관에서 1946년 대통령으로 집권한 후안 페론을 비판하여 해고된 그는 페론 정권 붕괴 이후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 관장으로 취임하고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쳤다.

1950년대 중반 보르헤스는 그의 아버지처럼 시력 약화 증세로 거의 실명 상태가 되었다. 보르헤스는 홀어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어머니는 그에게 글도 읽어주고 창작 활동도 도와주었다. 보르헤스는 예순여섯 살에 어릴 적 친구였던 여성과 처음으로 결혼하지만 3년 만에 헤어졌다. 그리고 숨지기 몇 주 전에 자신의 제자이자 비서인 여성과 재혼했다. 보르헤스는 앞을 못 보면서도 강의를 하러 세계 곳곳을 여행했다. 또 20세기의 매우 영향력 있는 국제적 명성도 날로 높아만 갔다.

1980년에는 세르반테스 상, 1956년에는 아르헨티나 국민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1967년 66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어린 시절 친구인 엘사 미얀과 결혼했으나 3년 만에 이혼, 1986년 개인 비서인 마리아 코다마와 결혼한 뒤 그해 6월 14일 제네바에서 사망했다.

보르헤스의 업적은 일관성과 가능성에 의해 어색해진 소설의 편협한 박진감을, 환상이 섞인 보다 광범위한 마음의 작용으로 대체시키는 능력에서 비롯된다. 상상력은 납득할 수 없는 것에도 형태를 만들어준다. 이야기꾼의 책략을 흔쾌히 받아들인 보르헤스는 하나의 일관된 이중 초점을 유지해 가면서, 언어와 독서에서 세계를 반영할 때 나타나는 역설과 함께 경험도 반영한다.
1899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1919년 스페인으로 이주, 전위 문예 운동인 ‘최후주의’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한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돌아와 각종 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하며, 1931년 비오이 카사레스, 빅토리아 오캄포 등과 함께 문예지 [수르]를 창간, 아르헨티나 문단에 새로운 물결을 가져왔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현대 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헨리 제임스처럼 거의 정규적인 교육과는 거리가 먼 성장기를 보냈다. 대신 그는 역시 헨리 제임스와 마찬가지로 영국계인 외할머니와 가정교사인 팅크 양으로부터 영어를 배우는 등 개인 교수를 통한 교육을 중점적으로 받았다. 그는 이미 일곱살에 영어로 『그리스 신화』 요약을 썼고, 여덟 살에는 『돈키호테』를 읽고 영감을 받아 「치명적인 모자의 챙」이라는 단편 소설을 썼으며 오스카 와일드의 영어 단편 「행복한 왕자」를 스페인어로 번역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작가인 보르헤스는 라틴아메리카의 '마술적 사실주의'를 꽃피웠으며, '제 2세대' 라틴아메리카 예술가들이 세계적으로 도약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보르헤스는 라틴아메리카를 벗어나 프랑스의 신소설가들을 비롯 존 바스, 존 허크스, 도널드 바셀미 등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반사실주의 세대 작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경험과 상상의 세계는 문제를 야기하거나 깜짝 놀라게 하는 점에서 사무엘 베게트에 버금간다.

한편 아버지의 죽음과 본인의 큰 부상을 겪은 후 보르헤스는 재활 과정에서 새로운 형식의 단편 소설들을 집필하기 시작한다. 그 독창적인 문학 세계로 문단의 주목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한 그는 이후 많은 소설집과 시집, 평론집을 발표하며 문학의 본질과 형이상학적 주제들에 천착한다.

보르헤스는 1938년 어두운 계단에서 사고로 머리를 다쳐, 이로 인한 패혈증 때문에 큰 고통을 겪었다. 단편 「피에르 메나르, '돈키호테'의 저자」라는 단편은 자신의 맑은 정신과 판단력을 잃었다는 두려움을 달래기 위해 쓴 작품이다. 1937년부터 근무한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립 도서관에서 1946년 대통령으로 집권한 후안 페론을 비판하여 해고된 그는 페론 정권 붕괴 이후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 관장으로 취임하고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쳤다.

1950년대 중반 보르헤스는 그의 아버지처럼 시력 약화 증세로 거의 실명 상태가 되었다. 보르헤스는 홀어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어머니는 그에게 글도 읽어주고 창작 활동도 도와주었다. 보르헤스는 예순여섯 살에 어릴 적 친구였던 여성과 처음으로 결혼하지만 3년 만에 헤어졌다. 그리고 숨지기 몇 주 전에 자신의 제자이자 비서인 여성과 재혼했다. 보르헤스는 앞을 못 보면서도 강의를 하러 세계 곳곳을 여행했다. 또 20세기의 매우 영향력 있는 국제적 명성도 날로 높아만 갔다.

1980년에는 세르반테스 상, 1956년에는 아르헨티나 국민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1967년 66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어린 시절 친구인 엘사 미얀과 결혼했으나 3년 만에 이혼, 1986년 개인 비서인 마리아 코다마와 결혼한 뒤 그해 6월 14일 제네바에서 사망했다.

보르헤스의 업적은 일관성과 가능성에 의해 어색해진 소설의 편협한 박진감을, 환상이 섞인 보다 광범위한 마음의 작용으로 대체시키는 능력에서 비롯된다. 상상력은 납득할 수 없는 것에도 형태를 만들어준다. 이야기꾼의 책략을 흔쾌히 받아들인 보르헤스는 하나의 일관된 이중 초점을 유지해 가면서, 언어와 독서에서 세계를 반영할 때 나타나는 역설과 함께 경험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