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지난 100년간 교육, 노동, 정치에 관한 권리를 꾸준히 쟁취해 왔다. 20세기 말과 비교하면 여성은 더 오래 교육받으며 결혼한 뒤로도 더 오래 경력을 유지한다. 고위직에 올라갈 가능성도 커졌다. 그런데 왜 세상에는 유리 천장이 여전할까? ‘일 가정 균형’을 위한 가족 정책이 시행됨에도 어째서 여성의 경력 단절과 독박 육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것일까?
『가부장 자본주의』는 풍부한 경제학적 데이터와 폭넓은 역사문화적 근거로 오랫동안 여성과 남성 사이에 존재해 온 경제적 불평등을 분석한다. 성별 간 경제적 불평등은 생물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결정된 사실이 아닌 문화적 요소 및 젠더 정체성과 결부된 문제임을 최신 연구와 데이터를 통해 하나하나 짚는다. OECD 가입 이래 27년째 성별 임금 격차 최하위 순위를 기록하고, 외국인 가사 도우미가 저출산 대책으로 소환되는 한국 사회에 곧바로 적용되는 분석들이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가부장 자본주의의 마지막 장을 종결하는 것이 시급한 까닭과 이를 끝내는 최선의 방식을 성찰해 보자고 권한다. 만일 우리가 정말로 이를 원한다면 말이다. 우리 모두, 그러니까 지배받는 여성 모두, 하지만 또한 자기 자신의 지배에 종속된 남성 모두를 위해서.” ─ 들어가며
Contents
저자의 말
들어가며
1부 20세기 여성 노동의 역사
1장 세계 대전이라는 계기
2장 여성의 눈부신 성장
결혼할 남자가 없다 / 임신을 조절하는 약 / 섹스 가격의 변화
/ 임금 평등을 요구하다 / 가전제품과 집안일 / 여성 노동의 특징
3장 경력이 막히는 지점
4장 팬데믹을 지나며
코로나19발 경제 위기 / 우리가 가진 희망의 불씨
2부 성별 불평등을 다르게 설명하기
5장 차별 측정하기
임금 격차 요인 분해 / 허위 이력서 연구 / 우연 활용하기
6장 교육과 일 경험의 함정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교육 / 1.4년의 경력 단절 / 출산 이후의 경력
7장 경제 활동 영역의 성차
‘오염’된 일자리 / 유리 천장 / 극한 직업의 사회적 구조
8장 임금 격차에 대한 새로운 접근
심리와 선호를 파고들기 / 집과 회사를 오가는 젠더 정체성
3부 문화적 요인의 기원과 진화
9장 성별 분업의 역사적 기원
수렵자-채집자 사회의 역할 분담 / 농경 사회에서 퇴보한 여성들 168
10장 인구학적 불균형의 효과
11장 남성성 규범의 영향
12장 변화의 시작점
4부 유리 천장 깨부수기
13장 기업의 젠더 문제
근로 조건을 바꾸는 기준 / 위아래로 편재한 폭력
14장 공공 정책의 가능성
육아 휴직의 현실 / 그럼에도 법이 필요한 이유
15장 정치와 기업에서의 여성 할당제
정치에서의 여성 할당제 / 여성 이사진을 넘어서
나가며
감사의 말
주
Author
폴린 그로장,배세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 경제학 교수. 프랑스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툴루즈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학,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유럽부흥개발은행에서 경제학자로 일했다. 신뢰, 폭력, 정치적 선호에 관한 주제로 《미국 경제학회 리뷰》, 《유럽경제학회지》 등에 논문을 실었으며 현재 《유럽경제학회지》와 《미국 경제 저널: 경제 정책》의 편집진이다. 경제 발전의 역사적이고 역동적인 맥락, 특히 문화와 제도가 어떻게 상호 작용하며 장기적인 경제 발전과 개인의 행동을 만드는지를 탐구한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 경제학 교수. 프랑스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툴루즈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학,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유럽부흥개발은행에서 경제학자로 일했다. 신뢰, 폭력, 정치적 선호에 관한 주제로 《미국 경제학회 리뷰》, 《유럽경제학회지》 등에 논문을 실었으며 현재 《유럽경제학회지》와 《미국 경제 저널: 경제 정책》의 편집진이다. 경제 발전의 역사적이고 역동적인 맥락, 특히 문화와 제도가 어떻게 상호 작용하며 장기적인 경제 발전과 개인의 행동을 만드는지를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