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훈의 첫 비평집 『현장비평』이 ‘민음의 비평’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결기처럼 이 비평집에서 현장은 수사가 아니라 구체적인 탐구 대상인 동시에 비평의 핵심 주제이다. 장르와 제도로서의 순문학, 비평의 자리와 역할에 대한 고민, 페미니즘과 퀴어 문학의 젠더 담론, 트위터·블로그를 중심으로 한 비평장의 변화 등 최근 한국 문학에 관한 한 어떤 비평가보다 더 ‘현장성’에 집중해 온 만큼, 한국문학의 현장성에 대한 치열한 성찰과 비판들로 채워진 이 책은 2010년대 한국문학을 가리키는 현장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Contents
서문: 크리티컬 에세이
1부 리허설이 없는 무대에서
쓰지 않는 ‘한국’ 소설, 읽지 않는 한국 ‘소설’ 19
‘나’로부터 다시 시작하는 문학사-최근 한국 소설의 징후 28
여성-서사-재현의 ‘확대’와 ‘심화’-일련의 페미니즘 논쟁을 따라가며 44
(순)문학이라는 장르와 매체 60
7:3 76
독립문학은 가능한가 91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문학상 이야기 104
연결되는 ‘우리’와 회복하는 ‘나’-최근 한국 소설이 역사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 114
2부 좀처럼 손을 놓지 않는 악수
어떻게 우리는 모두 김연수가 될 수 있는가-김연수를 읽는 몇 가지 독법 133
선택하지 않는 편을 선택하겠습니다 -황정은의 「양의 미래」에 관한 몇 가지 주석 156
우리는 슬픔을 먹고 자란다-김애란 『바깥은 여름』에 부쳐 169
사라진 후장사실주의와 돌아온 후장사실주의 188
문자라는 이데아와 혀의 시뮬라크르-백민석론 198
뭐든 쓰겠습니다, 그러나-이기호론 213
3부 앞에서 뒤에서 옆에서 좆으며 233
더 많은 증언들을 위하여- ‘광주’라는 이름의 서사 233
치유의 문학- ‘너머’와 ‘이후’의 일 245
웰컴 투 메타픽션 월드! -1990년대 이후 전위 소설 진영의 형성 256
소설, 누군가를 위한:2017년 1월부터 4월까지의 한국 소설 275
한국 소설의 ‘수준’-2017년 5월부터 7월까지의 한국 소설 287
한국 소설의 현재와 미래-2017년 8월부터 10월까지의 한국 소설 300
더 많은 시도와 더 많은 실패, 그리고 전진-2017년 11월부터 2018년 1월까지의 한국 소설 316
2010년대 한국 소설 리스트.xlsx 328
4부 누군가가 누군가를 만나는 것
소설이 감당해야 하는 일-황정은, 『야만적인 앨리스씨』 339
이걸 무어라 부르지-박솔뫼, 『그럼 무얼 부르지』 344
사려 깊은 세 가지 목소리-황정은, 『계속해보겠습니다』 349
소설적인 너무나 소설적인-김경욱, 『소년은 늙지 않는다』 354
문학성을 회복하는 방법-정용준,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358
끔찍한 아름다움-최은미, 『목련정전』 364
단호한 표정의 정직한 소설-김혜진, 『어비』 367
소재주의라는 매혹과 실패-장강명, 『우리의 소원은 전쟁』 377
비장함을 버릴 때 오는 걸듯-김훈, 『공터에서』 382
소설을 믿는 소설-손보미, 『디어 랄프 로렌』 386
사랑하는 사람, 살아남는 사람-최진영, 『해가 지는 곳으로』 391
난망하는 소설-민병훈, 『재구성』 402
Author
노태훈
1984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공부했고 「1990년대 한국소설과 소수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3년 중앙신인문학상 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계간 《자음과모음》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1984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공부했고 「1990년대 한국소설과 소수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3년 중앙신인문학상 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계간 《자음과모음》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