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살의 나히드, 시한부 진단을 받으면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이란의 작은 마을 출신인 의대생 나히드는 딸 부잣집의 똑똑한 딸로, 어머니의 자랑이다. 멋진 의대생이 된 나히드는 선배 마수드를 만나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그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곧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시위에 가담했다가 여동생 누라를 잃는 슬픔을 겪는다. 마수드와 결혼해 딸 아람을 낳지만 혁명의 광풍이 부는 이란에서 황폐하게 살 수 없어 스웨덴으로 이주해 난민의 삶을 시작한다. 누런 사막을 벗어나 사방이 바다와 흰 모래가 펼쳐진 스웨덴에서 가족은 어떤 삶을 영위하게 될까.
소설은 ‘스웨덴 이주부터 이 순간까지, 이 시한부 진단 순간부터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거기에는 한때 빛나는 영혼들로 사랑했으나 인생의 회오리 속에서 빛을 잃고 상처를 주는 남자와 여자의 관계, 이란인으로 성장해서 죽음을 앞둔 어머니와 스웨덴인으로 성장해서 새 생명의 출산을 앞둔 딸의 관계, 고국을 떠나며 뽑힌 ‘뿌리’를 새 땅에 깊이 내려야 되는 한 인간의 고통과 희망의 여정,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이 자신의 삶과 자식에 대해 겪는 섬뜩할 만치 진솔한 감정 등이 표현된다.
Author
골나즈 하셈자데 본데,공경희
1983년에 이란에서 태어나 어려서 부모와 스웨덴으로 도피했다. 스톡홀름 경제대학교를 졸업했고, 젊은 나이에 골드만삭스 세계 지도자 50인에 선정되었다. 비영리 기구인 [인클루데라 인베스트]를 설립해서 사회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한 사회적 기업가들을 지원해 사회적 소외 문제와 싸우고 있다. 스웨덴에서 출판한 『우리가 빚진 것(det var vi)』은 미국을 비롯해 세계 20여 개국 이상 여러 나라에서 출간되었다. 현재 남편, 딸과 스톡홀름에 거주한다. 데이턴문학평화상을 수상하였다.
1983년에 이란에서 태어나 어려서 부모와 스웨덴으로 도피했다. 스톡홀름 경제대학교를 졸업했고, 젊은 나이에 골드만삭스 세계 지도자 50인에 선정되었다. 비영리 기구인 [인클루데라 인베스트]를 설립해서 사회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한 사회적 기업가들을 지원해 사회적 소외 문제와 싸우고 있다. 스웨덴에서 출판한 『우리가 빚진 것(det var vi)』은 미국을 비롯해 세계 20여 개국 이상 여러 나라에서 출간되었다. 현재 남편, 딸과 스톡홀름에 거주한다. 데이턴문학평화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