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마르크스 자본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 모순과 왜곡된 현실을 분석하는 독특한 시선을 담고 있다. 외과의사와 봉직의로서의 경험과 병원장, 즉 자본가가 되면서 겪는 한계를 생생하게 묘사하며, 의술과 경영이라는 상충된 고민을 풀어낸다.
저자는 개원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 의료 구조가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관찰하고, 진료실 안팎에서 겪은 다양한 문제를 자본론의 관점에서 분석하며, 한국 의료 시스템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조명한다. 의사와 환자 간의 관계뿐 아니라 자본과 노동의 관계까지 살펴보면서 모순의 근원이 무엇인지, 의료진의 현실적인 어려움은 어떤 것인지, 건강보험 제도의 모순과 의료 수가 책정의 불합리성 등을 살펴보고, 집단이기주의나 불합리한 정책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로 분석하고, 문제의 해결을 향한 다양한 시선을 제안한다. 특히 최근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에 대한 다각적인 시각도 제시하며, 현재 대한민국 의료 제도가 직면한 위기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공공 의료의 중요성과 국가의 합리적 정책으로 사회 보장 제도에 의사들이 동참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Contents
Prologue
1부 시골 의사의 개원 일기
개원할 결심
개원, 낭만과 현실 사이
개원 자리를 결정하다
개원 준비, 자본의 지출
개원의, 자본가가 되다
공동 원장, 자본가로서의 첫 경험
개원의, 자본 활동에 제약받는 자본가
신출내기 자본가의 구인 작전
임금을 지불한다는 것
쉬는 것도 어렵다
병원 장비로 바뀐 대출금
주사위는 던져졌다
2부 대한민국에서 개원의로 산다는 것
나는 의사인가, 경영자인가
개원의, 자본가와 노동자 그 사이
생산 수단을 소유한 개원의 또는 자본가
의료의 교환 가치
의료 가치는 어떻게 형성되었나
의료 수가와 이윤, 구조적 딜레마Ⅰ
의료 수가와 이윤, 구조적 딜레마Ⅱ
외과의를 포기했던 이유
의료라는 상품의 물신성
노동의 가치, 의료의 공공성
이윤 창출, 그 부조리함
원장님은 착취자
의료의 이윤, 이윤율Ⅰ
의료의 이윤, 이윤율Ⅱ
임금의 특성
꿈 많은 개원의, 현실의 자본가
자본은 영혼을 불안케 하고
3부 대한민국 의료 위기
자본의 본성과 통제 사이
자본가 그리고 개원의의 이윤
복잡하고 왜곡된 한국 의료의 구조와 현실
2,000이라는 숫자가 무너뜨린 것
변화는 필요하다, 섬세하게
동네 의원 원장의 넋두리
Epilogue
Author
전영웅
바다와 한라산이 보이는 동네 의원에서 환자를 돌보면서, 환자의 모습에 비친 우리 사회의 병폐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에서 전공의, 전임의 시절을 보내고 제주에 내려와 봉직 생활을 하다가 제주에 빠져 그대로 눌러앉았다. 검도와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고, 작은 텃밭을 가꾸며 블로그와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고 있다.
바다와 한라산이 보이는 동네 의원에서 환자를 돌보면서, 환자의 모습에 비친 우리 사회의 병폐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에서 전공의, 전임의 시절을 보내고 제주에 내려와 봉직 생활을 하다가 제주에 빠져 그대로 눌러앉았다. 검도와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고, 작은 텃밭을 가꾸며 블로그와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