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발 세계경제위기 이후 『자본』을 재해석한 책들이 출간되어 ‘맑스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다. 이는 200년 이상 지속되어온 자본주의라는 경제체제가 지금 심각한 위기에 처했고 모두가 그 대안에 목말라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다만 지금까지의 해설서들은 맑스 저작의 경구 하나하나에 대한 해석에 머무는데다 금융자본, 공황 등 현 시기의 쟁점을 풀이하는 데에는 만족스럽지 못한 면이 있었다. 이에 EXIT!의 편집인으로 활동하며 현 자본주의체제는 물론 전통적 좌파 진영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온 독일의 급진적 좌파 사상가 로베르트 쿠르츠는, 21세기에 필요한 맑스를 재발견하고자 현 시기의 주요 쟁점에 맞춰 『자본』을 비롯해 20여편의 달하는 저작에서 발췌한 텍스트들을 엮어 『맑스를 읽다: 21세기를 위한 맑스의 핵심 텍스트』를 펴냈다. 이 책은 자본주의체제를 문제 삼아 근본적인 대안을 모색한 맑스의 학문적 도전을 21세기에 되살려 그동안 잘못 수용되어온 맑스이론을 청산하고, 맑스의 주장을 원문 그대로 읽고 그것이 제시하는 대안을 직접 마주할 기회를 제공한다.
Contents
개정판 서문
서론 | 맑스주의의 운명- 21세기의 맑스 강독
1 그들은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하고 있다: 불합리한 자기목적으로서의 자본주의적 생산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