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슐라르를 어떻게 말해야 할까. 과학자이며 철학자이고 시인이기도 했던 바슐라르. 그는 과학에 대한 책을 십여권, 시학에 대한 책을 십여권 남겼다. 특히 김 현에 의해 '행복의 시학'이리고 불린 그의 문학비평은 물질적 상상력에 기반한 행복한 꿈꾸기로 독자를 초대한다.
이 책은 바슐라르가 들려 준 이야기를 저자가 다시 한번 재구성하여 들려주는 책이다. 연금술과 짝지어 저 유명한 물, 불, 공기, 흙의 꿈에 대해, 느릿느릿 그러나 깊이있게, 말하고 있다. 거의 운문에 가까운 산문으로 신비한 물질 운동을 하는 듯한 이 책은, 과학이 시를 머금고 논리가 몽상을 낳는 지점을 보여준다.
Contents
머리말 - 대립의 공존을 위한 상상력
물·불·공기·흙의 자연 1 연급술의 상상력
1. 연금술의 기호학과 변형의 상상력
2. 고유명사의 세계와 보통명사의 세계
3. 신성한 질료의 운동과 고유명사의 직관
4. 감동의 자연
물·불·공기·흙의 자연 2 물의 상상력
1. 히드라, 뱀
2. 질료의 꿈, 취상
3. 오필리아, 흐르는 슬픔
4. 고유체험을 담은 원소
5. 정신분석과 원소의 상상력
6. 나르키소스 : 망연자실의 자연
7. 투사와 역투사
물·불·공기·흙의 자연 3 불의 상상력
1. 연금술의 언어
2. 과학의 기원과 몽상
3. 프로메테우스
4. 엠페도클세스와 호프만, 지귀와 혜공
5. 순수한 불
6. 기원의 신화, 바슐라르가 말하지 않은 것
물·불·공기·흙의 자연 4 공기의 상상력
1. 용
2. 직관의 상상력
3. 새
4. 소리
5. 빛의 현재, 영원 회귀의 순간
6. 높이 오르기
물·불·공기·흙의 자연 5 대지의 상상력
1. 하강의 색깔와 음예
2. 괴테의 색채와 흰 그늘
3. 솟구치는 산과 땅속의 삶
4. 밤의 찬가
5. 사물 속의 밤, 사건 없는 삶
6. 추억의 무용지용
7. 걷기와 미로의 의식
물·불·공기·흙의 자연 6 자연과 같은 예술
1. 큰 죽음과 큰 삶
2. 낭만주의와 아방가르드
3. 아방그르드의 한계
4. 에메랄드의 말씀 : '그것'의 시학
언저리 이야기
이지훈은 현재 철학과 문화론을 강의하며 미학과 철학 관련 저서들을 집필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1966년에 부산 출생했으며 부산대학교에서 분자생물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석사 학위를 받고, 프랑스 빠리1대학에서 「이미지, 척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논문으로 최우수 평가를 받으며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그 후 다시 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한국해양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문학 계간지 『신생』에 철학과 미학 에세이를 10년째 연재하고 있다.
첫 저서인 『예술과 연금술』(창비, 2004)로 가담학술상을 받았으며 저서로는 『현대철학의 모험』(길, 2007), 『철학, 예술을 읽다』(동녘, 2006), 『포스트구조주의의 헤겔 비판과 반비판』(이학사, 2006), 『노자에서 데리다까지』(예문서원, 2001), 『철학의 21세기』(소명출판, 200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