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위의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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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6/10/10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36464516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세계각국소설
Description
아프리카 현대문학의 상징 응구기 와 티옹오
탈식민주의 문학과 아프리카 문학의 분기점을 이룬 작품

아프리카 현대문학의 거장이자, 치누아 아체베 등과 함께 탈식민주의 문학을 이끌어온 응구기 와 티옹오의 대표작 『십자가 위의 악마』가 국내 초역되었다. 『십자가 위의 악마』는 영어로 작품 활동을 하던 응구기가 케냐의 토착어인 기쿠유어로 돌아와 쓴 첫 작품이자, 기쿠유어로 쓰인 최초의 현대소설이기도 하다. 1977년 응구기는 케냐의 지배층을 풍자한 희곡을 집필, 상연했다가 교도소에 수감되는데, 그곳에서 화장지에 몰래 써내려간 작품이 바로 『십자가 위의 악마』다. 영어로 집필한 작품들을 통해 세계적 명망을 얻은 작가는 이 작품을 기점으로 자신의 문학 언어로서 영어를 폐기하고 제임스 응구기라는 영어식 이름도 버린다.

이 작품의 출간 직후 결국 응구기는 조국을 떠나 미국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야 했는데, 그의 작품세계뿐 아니라 개인사의 면에서도 전환기에 놓인 중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한 작가의 문학적 행보에서도 의미가 크지만, 『십자가 위의 악마』는 신식민주의에 대한 신랄한 고발, 민중의 언어와 문화전통에 뿌리박은 문학의 시도 등의 면에서 탈식민주의 문학과 아프리카 문학 역사에 한 분기점을 이루었으며, 그를 통해 세계문학의 외연을 한층 확장해낸 작품이다. 작가는 스스로 한국 구비문학의 정신을 되살린 김지하의 『오적』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으며, 작품에서 다루는 현실 또한 해방 이후 한국 현대사와 꼭 닮아 있어 한국 독자들에게는 낯선 나라의, 하지만 결코 낯설지 않은 이야기로 다가올 것이다.

Contents
십자가 위의 악마

작품해설 / 풍자로 버무려진 탈식민주의
작가연보

발간사
Author
응구기 와 티옹오,정소영
탈식민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케냐 작가다. 소수민족과 소수언어에 대한 관심을 문학으로 형상화해온 그는 소잉카, 고디머, 쿳시 등과 함께 아프리카 문학을 대표해왔다.

응구기 와 시옹오는 1938년 케냐 중부고원 지역 리무루의 카미리수에서 태어났다. 케냐 내 최대 민족 집단인 기쿠유 출신이며, 평범한 농부인 집안의 세 번째 부인의 자식 중 다섯 째다. 영국 식민지 시대 케냐의 일류 중등학교였던 얼라이언스를 졸업한 후 우간다의 마케레레 대학과 영국의 리즈 대학에서 수학했다.

케냐의 일간지 '네이션'의 기자로 일하다 1970년 나이로비대학교 문학과 교수로 임용된다. 케냐가 독립을 달성한 후 서구적 근대화를 주축으로 한 국가건설이 추진됨에 따라 또다른 내부의 사회모순이 드러나고, 은구기는 10년간의 침묵 속에서 토착어에 대한 문맹퇴치운동과 연극운동에 몰두한다. 이러한 활동이 1977년에 발표된 문제작 『피의 꽃잎』의 내용과 관련되면서 그의 연극은 상연금지되고 그는 1년간 투옥된다. 그후 1982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세계적인 항의운동으로 석방된 후 계속 키쿠유어·스와힐리어에 대한 창작에 몰두하고 있으며, 1974년에 제3세계 최고의 권위인 로터스상, 2001년에 노니노국제문학상, 2016년에는 박경리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그는 미국 어바인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영문학과 비교문학 특훈교수(Distinguished Professor)로 재직 중이다.

그 밖의 다른 작품으로는 『십자가 위의 악마』(1980)와 『귀향―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문학·문화·정치에 관한 에쎄이』 등이 있다.
탈식민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케냐 작가다. 소수민족과 소수언어에 대한 관심을 문학으로 형상화해온 그는 소잉카, 고디머, 쿳시 등과 함께 아프리카 문학을 대표해왔다.

응구기 와 시옹오는 1938년 케냐 중부고원 지역 리무루의 카미리수에서 태어났다. 케냐 내 최대 민족 집단인 기쿠유 출신이며, 평범한 농부인 집안의 세 번째 부인의 자식 중 다섯 째다. 영국 식민지 시대 케냐의 일류 중등학교였던 얼라이언스를 졸업한 후 우간다의 마케레레 대학과 영국의 리즈 대학에서 수학했다.

케냐의 일간지 '네이션'의 기자로 일하다 1970년 나이로비대학교 문학과 교수로 임용된다. 케냐가 독립을 달성한 후 서구적 근대화를 주축으로 한 국가건설이 추진됨에 따라 또다른 내부의 사회모순이 드러나고, 은구기는 10년간의 침묵 속에서 토착어에 대한 문맹퇴치운동과 연극운동에 몰두한다. 이러한 활동이 1977년에 발표된 문제작 『피의 꽃잎』의 내용과 관련되면서 그의 연극은 상연금지되고 그는 1년간 투옥된다. 그후 1982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세계적인 항의운동으로 석방된 후 계속 키쿠유어·스와힐리어에 대한 창작에 몰두하고 있으며, 1974년에 제3세계 최고의 권위인 로터스상, 2001년에 노니노국제문학상, 2016년에는 박경리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그는 미국 어바인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영문학과 비교문학 특훈교수(Distinguished Professor)로 재직 중이다.

그 밖의 다른 작품으로는 『십자가 위의 악마』(1980)와 『귀향―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문학·문화·정치에 관한 에쎄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