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숙 장편소설 『완벽한 가족을 만드는 방법』이 창비청소년문학 119권으로 출간되었다. 작가는 『내일 말할 진실』 『용기 없는 일주일』 『정범기 추락 사건』 등의 작품에서 청소년 주인공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며 묵직한 주제까지 폭넓게 다뤄 왔다. 이번 작품 역시 개개인의 사연부터 사회적 현상까지 두루 살피는 시선이 빛난다. 저마다의 이유로 흔들리는 가족 공동체와 그 안에서 혼란을 느끼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마치 손에 잡힐 듯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경력 단절 여성,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등 우리 사회가 외면해서는 안 될 주제까지 망라하고 있다.
작가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을 따라 읽다 보면, 『완벽한 가족을 만드는 방법』이 ‘그래, 이렇게 사는 거지.’라는 솔직한 위안으로 힘차게 나아간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체념과 원망을 긍정과 웃음으로 승화하고, 상실의 고통을 함께 껴안는 따스함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끝끝내 용기와 유머를 잃지 않는 태도야말로 정은숙 작가가 가진 무한한 힘이다.
Contents
전세 사기 · 009
경단녀의 현실 · 021
0.5층 · 032
빈둥 소녀의 탄생 · 044
대략 난감 · 057
한밤중의 만남 · 070
먹구름을 찍는 아이 · 080
뉴페이스 · 097
운명의 장난 · 105
구치소 · 119
약점 · 128
꽃집 · 142
화재 · 152
의심 · 165
광장 · 179
서프라이즈 피크닉 · 193
누구나 비밀은 있다 · 209
판도라의 후예 · 222
가출 소녀 · 236
to be continued · 247
작가의 말 · 263
Author
정은숙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동화 「슈퍼맨과 스파이더맨이 싸운다면」으로 제4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연작동화집 『우리 동네는 시끄럽다』, 장편동화 『댕기머리 탐정 김영서』, 『명탐견 오드리』, 『봉봉 초콜릿의 비밀』, 『명탐정 설홍주, 어둠 속 목소리를 찾아라』 등과 청소년소설집 『정범기 추락 사건』이 있다.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동화 「슈퍼맨과 스파이더맨이 싸운다면」으로 제4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연작동화집 『우리 동네는 시끄럽다』, 장편동화 『댕기머리 탐정 김영서』, 『명탐견 오드리』, 『봉봉 초콜릿의 비밀』, 『명탐정 설홍주, 어둠 속 목소리를 찾아라』 등과 청소년소설집 『정범기 추락 사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