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나의 목소리로 노래할 거야.”
반듯하기만 한 온음의 세계에 울려 퍼지는 반음의 이야기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채기성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반음』이 창비청소년문학 115권으로 출간되었다. 열여덟 살 주인공 ‘제주’가 합창부와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겪은 상처를 딛고 성장하는 이야기로, 섬세한 심리 묘사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 입체적인 인물과 매력적인 비유가 돋보인다. 전작 『언맨드』에서 인간이 되려는 로봇의 내면을 들여다봤던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마음 둘 곳이 없어 방황하는 제주의 감정을 찬찬히 살핀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의 이면을 파고드는 생생한 묘사가 인상적이며, 어른들의 차별과 폭력에 맞서는 청소년들의 연대가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또한 우리 사회가 청소년과 청소년 노동을 대하는 방식에 관한 현실적인 탐구가 깊은 고민을 불러일으킨다. 주위의 시선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로 오롯이 노래하려는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힘찬 응원을 건넬 소중한 작품이다.
Contents
프롤로그 006
1부 메조피아노: 조금 여리게 009
2부 라멘타빌레: 슬픈 듯이 089
3부 리솔루토: 자신감 있게 165
에필로그 216
작가의 말 219
Author
채기성
주변의 존재들과 얼굴을 맞대며 감각한 것을 글로 옮겨 적는 걸 좋아한다. 201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앙상블」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1년 『언맨드』로 제17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주변의 존재들과 얼굴을 맞대며 감각한 것을 글로 옮겨 적는 걸 좋아한다. 201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앙상블」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1년 『언맨드』로 제17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