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외로워지는 날이 있다. 내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처럼 느껴지는 날, ‘나는 왜 나일까’ 싶어 괴로운 날, 걷잡을 수 없는 질투에 휩싸여 비참해지는 날, 미래에 내가 과연 무엇이든 될 수는 있을까 겁이 나는 날. 그런 날들 속에 있는 청소년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책 『어른이 되면 고민이 끝날까?』(창비청소년문고 42)가 출간되었다.
청소년기의 고민은 흔히 ‘별것 아닌 일’ ‘잠깐 그러다 말 일’로 취급받기 일쑤이다. 혼란 속에 괴로워하는 청소년들을 두고 ‘중2병’에 걸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황효진 작가는 “‘중2병’이라는 표현에는 청소년이 겪어 내는 시간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 시선”(99면)이 담겨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나와 세상을 이전보다 깊이 고민하기 시작한’ 청소년들을 존중하는 태도로, 청소년들이 안고 있을 진로, 재능, 우정, 사랑, 가족, 돈 등 여러 가지 고민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나눈다. 마치 정해진 답이 있다는 듯 솔루션을 제시하거나 섣부른 조언을 건네지는 않는다. 그 대신 똑같이 인생의 어려운 고민을 안고 있는 입장에서 떠올리는 생각들, 지나간 세상을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서 해 줄 수 있는 이야기들을 꺼내 놓는다. 이 책을 펼친 누군가가, 적어도 책을 읽는 동안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은 덜 외롭기를 바라며 다정한 위로를 건넨다.
Contents
들어가며
1장 나는 커서 뭐가 될까?
2장 착한 딸 그만두기
3장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
4장 내 몸과 함께 사는 법
5장 월경을 월경이라 부르기
6장 우리 집의 비밀
7장 나는 못해요
8장 재능에 관하여
9장 ‘지나가는 사람 1’의 기분
10장 주고받는 마음들
11장 질투는 나의 힘
12장 진짜로 갖고 싶은 것
13장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
14장 내가 자라는 곳
15장 페미니즘과 함께 살아가기
Author
황효진
책부터 팟캐스트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고 때때로 실패하며 배우는 기획자.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온라인 잡지 『텐아시아』와 『아이즈』에서 기자로 일했다. 지금은 일하는 밀레니얼 여성을 위한 커뮤니티 ‘빌라선샤인’의 콘텐츠 디렉터이자, 프로젝트팀 '헤이메이트’의 팀원으로 일하고 있다. 인터뷰집 『일하는 여자들』과 『소년소녀, 고양이를 부탁해!』를 공저로 냈고, 에세이집 『아무튼, 잡지』를 썼다. 여성 스탠드업 코미디쇼 『래프라우더』를 공동 기획했으며, 동료와 함께 여성이 보는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는 팟캐스트 『시스터후드』를 만들고 있다. 불안하면 일을 벌이는 습관이 있고 그래서 가끔 자책하지만, 덕분에 콘텐츠 기획의 근육을 단련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책부터 팟캐스트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고 때때로 실패하며 배우는 기획자.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온라인 잡지 『텐아시아』와 『아이즈』에서 기자로 일했다. 지금은 일하는 밀레니얼 여성을 위한 커뮤니티 ‘빌라선샤인’의 콘텐츠 디렉터이자, 프로젝트팀 '헤이메이트’의 팀원으로 일하고 있다. 인터뷰집 『일하는 여자들』과 『소년소녀, 고양이를 부탁해!』를 공저로 냈고, 에세이집 『아무튼, 잡지』를 썼다. 여성 스탠드업 코미디쇼 『래프라우더』를 공동 기획했으며, 동료와 함께 여성이 보는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는 팟캐스트 『시스터후드』를 만들고 있다. 불안하면 일을 벌이는 습관이 있고 그래서 가끔 자책하지만, 덕분에 콘텐츠 기획의 근육을 단련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