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700여 마리의 동물과 20년째 동고동락하고 하고 있는 최종욱 수의사가 색다른 여행을 떠났다. 길 위에 사는 야생 동물들을 만나러 간 것이다. 지리산 둘레길부터 시작해 담양, 경주, 우포늪까지 곳곳을 돌아다니며 동물들을 만나고 그 즐거운 여정을 기록했다. 오랫동안 동물과 함께해 온 수의사답게, 여행 내내 수의사의 온 감각은 동물들을 향해 열려 있다. 등 뒤에서 스르륵 지나가는 족제비의 움직임, 하늘 위에서 “까각” 하는 파랑새 소리, 겨울 산 눈길 위에 찍힌 산토끼 발자국까지 보통 사람이라면 무심히 스쳐 지나갈 동물들의 존재감이 수의사의 섬세한 관찰력과 풍부한 지식 덕분에 제대로 펼쳐진다. 사계절을 수놓는 여러 동물들의 살아 있는 몸짓은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동물이 함께 살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하면서 동시에 잃어버린 생태 감수성을 일깨운다.
Contents
길을 나서며
1부. 봄
1. 다람쥐가 악착같은 수전노였다면
2. 후진을 모르는 꽃뱀 구출 대작전
3. 왜가리는 동네 사람, 백로는 손님
4. 후투티를 사랑하는 방식
5. 선비라면 해오라기를 본받고 싶을걸
2부. 여름
6. 잠자리처럼 폭염 속으로 나아가리라
7. 매미와 빨리 죽어 가는 것들
8. 소금쟁이가 물 위를 달려간다
3부. 가을
9. 밤에만 펼쳐지는 신비한 동식물 사전
10. 잠자리도 호랑나비도 분주한 계절
11. 밤과 도토리는 동물의 성찬
12. 족제비가 낮에도 돌아다니네
13. 괭이갈매기들의 섬을 찾아서
14. 야생 소의 전설이 여기 있다니
15. 시인도 이 계절에 까마귀를 보았구나
4부. 겨울
16. 저 개는 도를 닦으면 신선이 되겠네
17. 눈 위에 선명한 산토끼 발자국
18. 너구리와 족제비의 공동 화장실
19. 흑두루미가 음치라도 뭐 어떤가
20. 겨울 우포늪의 숨은 보석, 큰기러기
다시 길 위에 서서
Author
최종욱
수의학을 전공하고 전남 대학교에서 야생 동물학을 강의하면서 ‘우치 동물원’ 수의사로 10년간 일하다가,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 수의사를 지냈다. 현재는 다시 우치 동물원 진료팀장 수의사로 동물들을 돌보고 있다. 저자로 활동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불량한 동물원 이야기』, 『우리 동물원에 놀러 오세요』, 『동화 속 동물들의 진실 게임』, 『동물들이 사는 세상』, 『대관령 소녀 다희와 어리바리 수의사』, 『동물원에서 프렌치키스하기』, 『달려라 코끼리』, 『동물광 광훈이와 초짜 동물원 수의사』, 『동물들에게 물어봤어』, 『행복한 동물원 사육사 일기』, 『우리가 사랑하는 멸종 위기 동물들』 등을 펴냈다.
수의학을 전공하고 전남 대학교에서 야생 동물학을 강의하면서 ‘우치 동물원’ 수의사로 10년간 일하다가,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 수의사를 지냈다. 현재는 다시 우치 동물원 진료팀장 수의사로 동물들을 돌보고 있다. 저자로 활동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불량한 동물원 이야기』, 『우리 동물원에 놀러 오세요』, 『동화 속 동물들의 진실 게임』, 『동물들이 사는 세상』, 『대관령 소녀 다희와 어리바리 수의사』, 『동물원에서 프렌치키스하기』, 『달려라 코끼리』, 『동물광 광훈이와 초짜 동물원 수의사』, 『동물들에게 물어봤어』, 『행복한 동물원 사육사 일기』, 『우리가 사랑하는 멸종 위기 동물들』 등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