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세계사』를 읽은 독자들은 친근한 소재로 시작하는 도입부와 세계사 속 인물과 사건들이 적절하게 어우러지는 글맛에 흠뻑 빠져 후속작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옷장 속의 세계사』는 전작의 재미를 그대로 이어 가면서도 옷이라는 소재의 특성을 반영해 문명 교류의 역사, 과학 기술의 역사, 20세기의 참혹한 전쟁사까지 포괄하는 좀 더 신선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옷인 청바지 편에서는 이 옷이 원래 19세기 후반 미국의 골드러시 때 사금을 캐는 일꾼들의 작업복으로 탄생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후 청바지의 유래뿐 아니라 미국 서부 개척기 역사로 시야를 넓혀 아메리카 원주민의 수난사로 이어진다. 트렌치코트 역시 옷의 유래를 먼저 밝히며 시작하는데,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 군인들을 위한 군복으로 처음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짚으면서 참호전의 비참한 실상을 생생히 파헤친다.
Contents
청바지: 금광을 찾아서!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시’
비 단: 실크로드와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벨 벳: 짧았던 프라하의 봄과 부드럽게 이룩한 벨벳 혁명
검은 옷: 블랙 마니아 펠리페 2세, “검은 옷만 입어라” 크롬웰
트렌치코트: 전쟁의 참호에서 피어난 멋
마녀의 옷: 잔 다르크가 마녀라고?
바 틱: 인도네시아 인들의 삶과 함께하는 염색 옷감
스타킹: 합성 섬유의 왕, 나일론
비키니: 비키니가 섬 이름? 핵 실험의 진원지!
넥타이와 양복: 말더듬이 왕 조지 6세, 양복 입은 황태자 히로히토
Author
이영숙
학창 시절엔 방대한 역사를 연대순으로 암기하기 급급해서 세계사는 어려운 것으로만 생각했다. 그러다 외국어고등학교와 국제학교 교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세계사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필리핀에 2년 반 정도 머무르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영어로 된 세계사 책을 많이 읽게 되었고, 세계사가 우리 삶에 의외로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귀국 후 작은딸 생일선물로 주려고 세계사 책을 썼다가 마침 ‘창비 청소년 도서상’ 공모를 보고 응모하여 대상을 받았다. 『식탁 위의 세계사』가 공모전에 상을 받으며 이후 『옷장 속의 세계사』, 『지붕 밑의 세계사』를 쓰면서 세계사 작가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세계사에 관심이 많아서 『오페라와 함께하는 사회탐구』, 『변기에 빠진 세계사』 등을 집필했다.
1967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부산여고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현대문학 소설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 명덕외국어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고, 필리핀 사우스빌 국제학교 IB과정에서 한국어와 문학을 가르쳤다. 현재는 서울과 속초를 오가며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다.
학창 시절엔 방대한 역사를 연대순으로 암기하기 급급해서 세계사는 어려운 것으로만 생각했다. 그러다 외국어고등학교와 국제학교 교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세계사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필리핀에 2년 반 정도 머무르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영어로 된 세계사 책을 많이 읽게 되었고, 세계사가 우리 삶에 의외로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귀국 후 작은딸 생일선물로 주려고 세계사 책을 썼다가 마침 ‘창비 청소년 도서상’ 공모를 보고 응모하여 대상을 받았다. 『식탁 위의 세계사』가 공모전에 상을 받으며 이후 『옷장 속의 세계사』, 『지붕 밑의 세계사』를 쓰면서 세계사 작가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세계사에 관심이 많아서 『오페라와 함께하는 사회탐구』, 『변기에 빠진 세계사』 등을 집필했다.
1967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부산여고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현대문학 소설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 명덕외국어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고, 필리핀 사우스빌 국제학교 IB과정에서 한국어와 문학을 가르쳤다. 현재는 서울과 속초를 오가며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