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장 꽃

어린이들을 위한 동시, 어른들도 함께 위하고 있어요

어린이 여러분들을 위한 시와 동화를 꾸준히 써오신 김환영 시인 선생님의 첫 번째 동시집이에요. 김환영 선생님은 대도시에서의 단일한 체계와 인공의 성에 염증을 느끼고 그곳에서 빠져 나와 시를 쓰기 시작하셨데요. 마치 성에서 갓 태어난 아기가 어머니, 자연과 충돌하며 내는 파열음 같은 것들, 아니면 선생님을 살아있게 하는 초록의 메시지들을 비로소 시로 남기신 거에요. 어린이들은 모두 벌거벗은 임금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재미있게 웃지만 어떤 어른들은 그렇게 웃지 못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이 동시집은 어린이 여러분들을 위한 시이면서 동시에 다시 어린아이가 되고픈 어른들을 위하기도 해요. 이 책을 통해서 여러분들과 부모님이 함께 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곳에 피어있는 한 송이의 깜장꽃을 보게 되면 꼭 인사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