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온실 수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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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10/04
Pages/Weight/Size 128*188*30mm
ISBN 9788936439651
Categories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Description
창경궁 대온실을 둘러싼 가슴 저릿한 역사와
미완으로 남은 인간의 소망을 재건하는 아름다운 시도
마침내 탄생한 김금희의 역작!

이야기의 아름다움을 증명해온 소설가 김금희가 장편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선보인다. 살아남은 역사의 잔재인 창경궁 대온실을 배경으로 한 가슴 아픈 역사와 인간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으려는 신념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김금희 소설세계를 한차원 새롭게 열며 근래 보기 드문 풍성한 장편소설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대작이다.

30대 여성 ‘영두’가 창경궁 대온실 보수공사의 백서를 기록하는 일을 맡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영두는 석모도 출신으로, 중학생 때 창덕궁 담장을 따라 형성된 서울의 동네인 원서동에서 유학을 한 경험이 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창경궁’이라는 말을 듣고는 마음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끼며 처음엔 백서를 기록하는 일을 맡기를 꺼린다. 그곳에서 아주 크게 인생이 꺾이는 일이 있었다는 듯이. 그러면서 당시 하숙했던 ‘낙원하숙’의 주인 할머니 ‘문자’와 그 할머니의 손녀 ‘리사’와 함께 생활했던 과거의 일을 회상한다. 한편, 현재의 대온실 보수공사와 또 일제강점기에 대온실을 만든 일본인의 이야기가 씨실과 날실처럼 교차되는데, 이때의 이야기는 창경궁 대온실 공사의 총책임자인 후쿠바 하야토와 그의 회고록을 상황 전개의 축으로 삼고 있으나 많은 부분을 작가가 소설적으로 장면화했다. 현재의 보수공사 중 모두를 놀라게 한 어떤 것이 땅 밑에서 발견되며 이야기는 반전을 맞는다. 그곳에서 발견된 흔적이 문자와 연관이 있음을 영두는 예감하며 그 일을 파고든다. 그러면서 잔류 일본인인 문자가 겪은 어린 시절의 사건을 알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상처와도 올곧이 마주하게 된다. 오래도록 용서하지 못했던 자신의 과거를 비로소 사랑으로 껴안을 수 있게 되면서.

일제의 잔재로 각인되어 환영받지 못했으나 많은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은 ‘창경궁 대온실’은 수많은 역사를 거치면서도 살아남은 이들의 숭고한 삶과도 비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잊지 않고는 살 수 없었던 과거의 상처를 딛고 끝내 마주하여 슬픔을 수리하는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수리를 통해 보강되어가는 대온실처럼 상처받은 이들의 삶을 재건한다. 이토록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 귀한 작가로 우뚝 선 김금희 소설의 저력을 마주할 시간이다.
Contents
1. 원서동
2. 옮겨다 심은 종려나무 밑
3. 야앵(夜櫻)
4. 타오르는 소용돌이
5. 당신은 배고픈 쿠마 센세이
6. 큰물새우리
7. 목어와 새
8. 얘들아 내 얘기를
9. 대온실 수리 보고서
Author
김금희
1979년 부산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성장했다. 인하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너의 도큐먼트」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저서로는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너무 한낮의 연애』, 『오직 한 사람의 차지』,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등이 있고,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 『복자에게』, 중편소설 『나의 사랑, 매기』, 짧은 소설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산문집 『사랑 밖의 모든 말들』 등이 있다. 앤솔러지 『놀이터는 24시』에 「첫눈으로」를 수록했다. 2015년, 2017년 젊은작가상, 2016년 젊은작가상 대상, 신동엽문학상, 현대문학상, 우현예술상, 2020년 김승옥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애니멀호더에게 방치되어 사람과 멀어지고 야생화된 개 ‘코코’와 일대일 결연을 맺었다.
1979년 부산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성장했다. 인하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너의 도큐먼트」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저서로는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너무 한낮의 연애』, 『오직 한 사람의 차지』,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등이 있고,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 『복자에게』, 중편소설 『나의 사랑, 매기』, 짧은 소설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산문집 『사랑 밖의 모든 말들』 등이 있다. 앤솔러지 『놀이터는 24시』에 「첫눈으로」를 수록했다. 2015년, 2017년 젊은작가상, 2016년 젊은작가상 대상, 신동엽문학상, 현대문학상, 우현예술상, 2020년 김승옥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애니멀호더에게 방치되어 사람과 멀어지고 야생화된 개 ‘코코’와 일대일 결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