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없이 빛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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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5/04/25
Pages/Weight/Size 125*200*81mm
ISBN 9788936425173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다녀오면 우리를 외면했던 자들에게 기쁨을 주러 가자
아주아주 멋진 기쁨을”

겹겹이 쌓인 시간의 틈새를 비추는 내일의 햇빛
슬픔 곁에 함께 머무는 사람이 남긴 아름다운 진심


201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최현우의 두번째 시집 『우리 없이 빛난 아침』이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평단의 호평과 더불어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얻은 첫 시집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문학동네 2020)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신작이다. 조곤조곤한 서정과 마음을 움직이는 비유가 여전한 가운데 세상을 보는 눈은 한층 깊어졌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불완전한 세상의 장벽에 부딪히고 깨지며 스러져간 삶의 단면들을 감각적인 언어로 그리며, “살 만하지 않은 삶을 살아내는 현대인의 비극적인 억척스러움과 무감함”(성현아, 해설)을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시인은 고통을 드러내면서도 절규하기보다는 침착하게 마음의 균열을 어루만진다. 우리가 외면해온 시대의 비극과 위태로운 삶의 풍경을 묵직하게 되짚는 “참회의 고백”(「마지막 빙하」)과 같은 시편들은 상처와 침묵으로 얼룩진 순간들을 되새기고 사람과 사람이 주고받는 위로의 본질을 성찰한다. 세상 곳곳에 자리한 통점을 날카롭게 감각하고 뜨거운 한 시절을 살아내며 한층 성숙해진 시적 자아는 이제 더 넓은 곳을 향해 나아간다.
Contents
제1부 - 통증 없이도 이토록 멍들 수 있는가

영원한 햇빛
손과 구름
서른
지금이에요
민들레가 떠돌고
적운을 두고
충돌 지점
나의 실패
백혈구가 필요합니다
유년
나의 차례
어쿠스틱
악마적으로
무사
지나가고
마지막 빙하

제2부 - 몰래 가져오지는 않았지만 목숨을 돌려주고 올게


외면하는 기쁨
별과 오목
주인공
버스
분장술
파반느
습관
미로
거울 열상
밥이 잘못한 적 있습니까
디어 마이 프렌드
그들의 신
가느다란 순간
펫 숍
사육

제3부 - 이 반복은 찻물이 마르고 나면 멈추겠지만


체리를 씻는 저녁
하나가 아닌 발자국
올드타운
결혼
낮잠 속의 씨앗
다식
너의 날개
숲과 숨
때가 묻는다는 것
오전 미사
파수
12월 30일
하얀 후회
벚꽃잎 흩날리면
이제 이 방을 나가자
너는 언제 파도를 키웠지

해설|성현아
시인의 말
Author
최현우
1989년 겨울에 태어났다.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으로 당선하며 등단했다. 시집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 산문집 『나의 아름다움과 너의 아름다움이 다를지언정』 등을 지었다. 시를 쓰는 밤, 기지개를 켤 때면 냉큼 달려와 무릎으로 뛰어오르는 코코와 함께 살았다. 여전히 한밤중에 글을 쓰고 아침에 잠드는 야간생활자이며, 무언가 생각할 때 입술을 뜯는 버릇이 있다.
1989년 겨울에 태어났다.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으로 당선하며 등단했다. 시집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 산문집 『나의 아름다움과 너의 아름다움이 다를지언정』 등을 지었다. 시를 쓰는 밤, 기지개를 켤 때면 냉큼 달려와 무릎으로 뛰어오르는 코코와 함께 살았다. 여전히 한밤중에 글을 쓰고 아침에 잠드는 야간생활자이며, 무언가 생각할 때 입술을 뜯는 버릇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