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먼지들의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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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2/15
Pages/Weight/Size 125*200*20mm
ISBN 9788936424985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잘 깨어났다, 아이들아 환희를 뿜으렴”

슬픔이 지나가고 새롭게 생명이 움트는 자리를 응시하는 사랑
땅의 시인 정우영이 전하는 살아 있음의 가치

올해로 등단 35년을 맞은 정우영 시인의 신작 시집 『순한 먼지들의 책방』이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전편이 죽음의 의미를 묻는 독특한 시집”(강형철)으로 주목받았던 『활에 기대다』(반걸음 2018) 이후 6년 만에 펴내는 다섯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삶과 죽음, 필연과 우연, 있음과 없음, 세계 안과 세계 밖 같은 궁극의 문제들”(소종민, 해설)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사색의 세계를 펼친다. 삶의 정경을 바라보는 선한 마음과 애틋한 눈길, 뭇 존재에 대한 깊은 연민이 서린 맑고 투명한 시편들이 아름다운 잔상을 남긴다. 물질문명과 자본주의사회의 빠른 속도에 역행하는 듯 느리고 편안한 자신만의 언어로 “저마다 서로 다른 인생의 굴곡과 사연들”(해설)을 펼쳐내는 솜씨와 그 서정적 깊이가 놀라움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시는 삶’이라는 믿음을 견지하며 시와 삶과 세상을 받드는 시인의 겸손한 마음과 성실한 태도가 신뢰를 준다.
Contents
제1부

햇살밥
입동
이순의 저녁
하굣길
유성으로 떠서
하얀 저고리
늙은 감나무의 새끼발가락
뻐꾸기시계
순한 먼지들의 책방
꽃잎 풍장
징후들
누군가 목덜미를 쓰다듬어주는 것처럼
귀성객
망초꽃만 환해요

제2부

너머의 세계
동백이 쿵,
바람의 계단
고요야 까마귀야
훨훨
개운죽 제금나다
바람이 궁뎅일 쳐들고
기억 한짝이 사라졌어
불안을 입에 물고
무탈한 하루
불쌍한 파동들
마른멸치가 사나워질 때
천하무적
정릉천

제3부

큰평전
서산 마애삼존불
산죽 다비식
연두
추석빔
일몰
소라국시
당산골
여기가 온통 네 집이다
찬 공기 세워두고
작은고모
하나씨
노랑나비 한마리
동지

제4부

물의 정령
돌배나무
자울자울
우리는 날마다
흐르는 별들이 내리는 곳
끝집
자귀나무 꽃그늘
지구의 한때가 충분히 사랑스러웠다
오래 묵은 그냥
어린 기일(忌日)
기침도 없이
나뭇잎 보자기들
흉내쟁이 인간들
저기에 내 사람이 있다
자정을 독파하다

해설|소종민
시인의 말
Author
정우영
1989년 『민중시』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마른 것들은 제 속으로 젖는다』 『집이 떠나갔다』 『살구꽃 그림자』 『활에 기대다』 등이 있으며 시평 에세이로 『이 갸륵한 시들의 속삭임』 『시는 벅차다』 『시에 기대다』가 있다.
1989년 『민중시』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마른 것들은 제 속으로 젖는다』 『집이 떠나갔다』 『살구꽃 그림자』 『활에 기대다』 등이 있으며 시평 에세이로 『이 갸륵한 시들의 속삭임』 『시는 벅차다』 『시에 기대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