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

공포 감정의 거시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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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5/12/18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35660124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한길신인문총서 제24권 『감정은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는 감정이 우리의 사회적 삶과 상호작용에서 어떻게 작용하며, 또 그것은 사회의 변화를 촉진하거나 지체시키는 데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주목한 책이다. 두 저자 박형신과 정수남은 감정을 거시적 차원에서 다룰 수 있는 이론적?방법론적 가능성을 모색해온 사회학자들이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감정사회학, 특히 거시적 감정사회학에 주목함으로써 지금까지의 사회학이 중시해온 ‘합리성’의 패러다임만으로 해명될 수 없는 여백을 메우고자 했다.

특히 이 책은 한국 사회에서의 ‘공포’ 감정에 주목한다. 저자들에 따르면.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공포는 “사람들의 삶을 짓누르는 하나의 감정을 넘어, 개인들의 사회적 삶을 지배하는 윤리의 토대이자 사회를 또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가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공포로 인해 사람들은 모험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을 점점 더 보이고 있다. 매년 더욱 치열해지는 공무원 임용시험의 경쟁률이 그 한 예다. 이 책에 수록된 9편의 논문에서 저자들은 ‘공포’ 감정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이러한 한국 사회의 감정동학을 들여다봄으로써, 거시적 감정사회학의 틀을 세우고자 한다.

그동안 사회학에서 감정은 쉽게 무시되거나 사회적 행위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크게 고려되지 않았다. 감정은 변화무쌍하고 역동적이며 인과적 논리를 갖지 않는다는 특성 때문에, 이를 사회학적으로 분석하는 데는 인식론적·방법론적 난점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간은 이성적인 만큼 감정적인 존재이며, 그렇기에 사회적 삶과 개인들의 상호작용은 이성 또는 합리성에 의해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의 행위에서 감정이 관여하지 않는 경우는 없으며, 그 행위들 간의 상호작용의 결과가 다시금 우리 사회를 틀 짓는다.

따라서 사회학의 궁극의 목표가 ‘지금, 여기’에 있는 인간을 이해하고 그들의 의미세계를 해석하는 것이라면, 감정은 그러한 사회학적 작업에서 중요한 자원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오늘날 신자유주의의 모순과 폭력성이 감정을 통해 밝혀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감정은 사회구조의 발생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접근은 이 책의 저자들이 통상적인 감정연구를 넘어 시도하는 감정사회학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Contents
감정은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

머리말

제1부 감정, 사회, 사회학
1 왜 감정인가
우리는 왜 감정에 주목했는가 / 몇 가지 개념적 정리 / 감정연구의 몇 가지 조류 / 왜 거시적 감정사회학인가 / 공포에 주목한 이유: 공포‘전가’체제 / 이 책의 구성·

2 거시적 감정사회학을 위하여
합리성의 사회학 넘어서기 / 감정사회학의 터 닦기: 이분법적 전통 넘어서기/ 거시적 감정사회학의 터 닦기: 행위와 구조 연결 짓기/ 거시적 감정사회학의 방법론 모색/ 거시적 감정사회학의 개념적 장치와 감정동학/ ‘감정적 전환’의 사회학적 의미와 ‘감정정치’

제2부 공포, 일상, 개인의 삶
3 공포, 개인화, 축소된 주체
2000년대 이후 일상성의 감정사회학/ 불안과 공포의 일상화/ 불확실성과 공포문화의 구조적 형성/ 공포의 사사화와 축소된 주체: 개인화의 패러독스/ 자기표출적 일상의 패러독스/ 사회적 공포 벗어나기

4 ‘부자 되기’ 열풍의 감정동학
공포 - 환멸 - 선망의 삼중주/ 문화적 에토스로서의 ‘부자 되기’/ ‘부자 되기’ 열풍의 사회적 메커니즘: 경제적 공포와 사회적 위험의 개인화/ ‘부자 되기’ 열풍의 감정동학/ ‘부자 되기’ 담론의 전환: 지식에서 마음으로/ 새로운 부자 ‘윤리’와 생애 프로젝트의 재편·/ 열풍이 지나간 자리: 마음의 폐허

제3부 공포, 노동, 자본주의
5 먹을거리 불안·공포와 먹을거리 파동
먹을거리의 이중성: 즐거움과 위험/ 먹을거리 불안·파동의 연구 동향: 미디어에서 감정으로/ 근대 먹을거리 불안의 발생 메커니즘: 근대 먹을거리 체계/ 먹을거리 파동의 감정동학: 공포 커뮤니케이션/ ‘먹을거리 윤리학’을 위하여

6 고도경쟁사회 노동자의 공포 감정과 행위양식
무한경쟁과 노동자의 삶 / 자본주의, 경쟁, 공포 / 고도경쟁사회에서 노동자 공포의 발생 메커니즘 / 노동자 공포의 감정동학과 행위 양식/ 고도연대 레짐을 향하여

7 노숙인, 공포, 후기자본주의적 감정통치
잉여인간의 발명/ 노숙인 생산의 감정사회학: 동정심에서 무관심으로/ 공포, 후기자본주의적 통치 그리고 노숙인/ 노숙인과 후기자본주의적 감정통치/ 또 다른 통치: 잉여인간과 시민 사이에서

제4부 공포, 정치, 사회운동
8 공포정치와 복지정치
한국 보수정권의 감정정치/ 보수세력의 공포와 복지정책/ 복지국가의 우파적 기원과 복지정치의 감정적 토대/ 공포의 감정동학과 복지국가/ 한국 보수정권의 공포정치와 복지정치의 감정사회학/ 공포의 연대에서 안전의 연대로

9 먹을거리, 공포, 가족 동원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의 경우/ 감정과 동원/ 이분법의 연결고리로서의 감정/ 가족 동원의 감정 메커니즘: 모성, 분노, 도덕감정/ 감정, 연대, 민주주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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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박형신,정수남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간 강원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교수,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사회학과 초빙교수 등을 지냈다. 지금은 다시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연구교수로 일하고 있다. 사회이론, 감정사회학, 음식과 먹기의 사회학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정치위기의 사회학』(1995),『감정은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2015, 공저), 『오늘의 사회이론가들』(2015, 공저),『에바 일루즈』(2018)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고전사회학의 이해』(2018),『은유로 사회 읽기』(2018), 『감정과 사회관계』(2017), 『탈감정사회』(2014),『낭만적 유토피아 소비하기』(2014, 공역), 『음식의 문화학』(2014, 공역),『낭만주의 윤리와 근대소비주의 정신』(2010, 공역),『문화사회학이론을 향하여』(2004, 공역) 등이 있다.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간 강원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교수,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사회학과 초빙교수 등을 지냈다. 지금은 다시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연구교수로 일하고 있다. 사회이론, 감정사회학, 음식과 먹기의 사회학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정치위기의 사회학』(1995),『감정은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2015, 공저), 『오늘의 사회이론가들』(2015, 공저),『에바 일루즈』(2018)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고전사회학의 이해』(2018),『은유로 사회 읽기』(2018), 『감정과 사회관계』(2017), 『탈감정사회』(2014),『낭만적 유토피아 소비하기』(2014, 공역), 『음식의 문화학』(2014, 공역),『낭만주의 윤리와 근대소비주의 정신』(2010, 공역),『문화사회학이론을 향하여』(2004, 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