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게티를 좋아해서 스파게티 냄새를 따라 이곳 마이어 씨 농장까지 오게 된 트뤼펠 돼지 주시. 말하는 돼지가 있다니, 깜짝 놀란 마이어 씨는 부인에게 그 이야기를 전한다. 부인은 주시를 요술돼지라고 생각하고 주시가 좋아하는 스파게티를 끊임없이 만들어 나른다. 주시가 놀자고 하면 기꺼이 말상대도 되어 준다. 주시가 스파게티를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원하는 걸 들어 주면 들어줄 수록 자기 소원을 더 많이 들어 줄 거라는 계산에서다. 소원을 들어 준다면 이 정도쯤이야! 주시는 어리둥절하다. 여기가 요술 농장이 아니고서야 자기가 좋아하는 스파게티를 이렇게 많이 먹을 수 없겠지? 주시는 아줌마 아저씨가 요술쟁이일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밝은 색채와 만화스러운 캐릭터가 눈길을 사로잡는 이 책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유쾌한 그림을 좋아하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참혹한 현실보다는 행복한 오해를 원하는 키덜트용으로도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