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살의 여름, 사라의 마음은 혼란스럽다. '왜 나만 이렇게 사는 게 힘들지...' 혼자 생각해 본다. 언제면 이 혼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엄마는 일찍 돌아가시고, 아빠는 먼 곳에서 사라와 가족들의 생활비를 보내주시지만, 고모의 집에서 매일 똑같은, 지겨운 삶에 사라는 고달프다. 언제나 좁은 공간, 그것도 자신만의 공간도 아니고, 아픈 동생 찰리까지 있으니 마음속으로 끓어오르는 그 무엇을 어떻게 다스리란 말인가. 항상 돌봐줘야 하는 찰리. 열 살. 멈춰 버린 시간에 살고 있는 찰리가 어느 날 호수의 고니들을 보러 갔다 온 후, 사라졌다. 찰리가 사라지고 말았다.
찰리를 찾아다니며 하루 동안 사라는 수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미워하던 아빠, 오해하고 있었던 친구의 진실 그리고 찰리, 그렇게 자신의 삶에서 항상 불안한 존재로 여겨졌던 동생 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닫게 된다. 삶이란 계단과 같은 것. 높낮이가 다른, 길게 펼쳐져 있는 것. 사라는 지금 막 그늘에서 나와 높은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작지만 오르기 힘든 계단 위에 서 있는 찰리의 모습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눈부신 하얀 계단 위에 서 있는 것도 보았다. 무엇보다도 그 어느때보다 분명하게, 선명하게 말이다.
Contents
귤색 운동화
막대 빠진 막대사탕
윌리 고모
고모와 스쿠터
줄무늬 원피스
시계 속의 세상
순백의 새
사라와 완다
찰리를 찾아온 고니
미로에 빠진 짐승
사라진 찰리
찰리가 그린 그림
사진첩 속의 아빠
어색한 걸음
얄미운 조 멜비
슬리퍼 한 짝
안개에 둘러싸인 세상
멈춰 버린 시간
찰리, 찰리!
어둡고 낯선 숲
찰리의 울음소리
이상한 하루
베니 호프만 파티
옮긴이의 말
Author
베치 바이어스,테드 코코니스,김영진
1928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났다. 1962년 첫 책을 낸 이래로 60여 권의 어린이책을 냈고 19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열네 살의 여름』으로 뉴베리상을 받았고, 『우리는 핀볼이 아니다』로 미국 도서관협회상을, 『밤에 수영하는 사람들』로 아메리칸북어워드와 페어런츠초이스, 『2000파운드의 금붕어The Two-Thousand Pound Goldfish』는 미국 도서관협회의 주목할 만한 어린이책에 선정되었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 『내 동생 앤트』, 『검은 여우』, 『앨피의 다락방』 등이 있다.
1928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났다. 1962년 첫 책을 낸 이래로 60여 권의 어린이책을 냈고 19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열네 살의 여름』으로 뉴베리상을 받았고, 『우리는 핀볼이 아니다』로 미국 도서관협회상을, 『밤에 수영하는 사람들』로 아메리칸북어워드와 페어런츠초이스, 『2000파운드의 금붕어The Two-Thousand Pound Goldfish』는 미국 도서관협회의 주목할 만한 어린이책에 선정되었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 『내 동생 앤트』, 『검은 여우』, 『앨피의 다락방』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