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귀스트 콩트는 프랑스 대혁명 후 가치관의 혼돈 상태를 실증적인 학풍으로 극복하고자 했던 사람이었다.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방법으로 현실 세계만을 탐구한다는 그의 원칙은 기존의 관념적인 학문 체계를 흔들었다. 그는 학문의 발달이 신학적 단계에서 형이상학적 단계를 거쳐 마지막 실증적 단계에 도달한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사회 체계를 수립하기 위한 학문적 설계에 들어갔다. 그것이 그의 유명한 저작 『실증철학 강의(전6권)』이다.
한편 콩트는 '클로틸드 드 보'라는 여성과의 만남 이후 인간의 감정과 마음이 지성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그의 변화는 자신을 후원하던 사람들이 떠나가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의 진보에 공헌하고 죽은 자를 섬기는 '인류교'를 창시하여 스스로 그 사제가 되었다. 이 책 『실증주의 서설』은 실증주의와 인류교의 관계 및 구조를 논한 『실증정치체계』의 제 1권으로서 콩트의 생애와 사상을 이해하는데 기초적인 자료이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책이다. 콩트는 이 책에서 실증주의의 기본 정신과 사회적 의미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회 건설에서 여성과 노동자의 역할, 예술과 실증주의의 관계에 대해서도 자세한 논의를 펼치고 있다.
Contents
삶과 기술로서의 실증주의
서론
제1부 실증주의의 기본정신
제2부 실증주의의 사회적인 측면
제3부 민중에 대한 실증주의의 영향
제4부 여성에 대한 실증주의의 영향
제5부 실증주의의 예술적능력
결론 : 인류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