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는 물건값 깎기, 취미는 남편 닦달하기, 희망은 우리 아들 멀쩡해지기
극성맞고 애달프고 요절복통 웃기는 나의 탄두리 엄마
『마마 탄두리』 후속작을 쓰려고 어머니와 협상하려고 하니까, 어머니는 어김없이 밀방망이를 꺼내셨다. _이 책의 저자
『마마 탄두리』는 명백히 허구이다. 절대 내 얘기가 아니다. _저자의 어머니
우리 어머니가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평범한 계산원이라 정말 다행이다. _레이 클룬(동료 작가)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여기 흥정의 달인이 있다. 옷, 가구, 침구는 물론 집값마저 깎아버리는 어머니. 그리고 옆에 서서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는 아버지 뒤에 한 아이가 숨어 있다. 억척스러운 어머니가 못내 부끄러운 아이, 에른스트 환 데르 크봐스트. 바로 이 책의 저자이다. 탄두리 화덕처럼 불같은 성격에 할인이라면 물불가리지 않는 어머니, 돈 못 벌어온다고 매일같이 구박받는 아버지, 지적장애를 가진 큰형, 무슬림 여자와 결혼하겠다는 작은형. 그리고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작가를 하겠다는 집안의 막내 에른스트… 리얼 가족드라마 『마마 탄두리』가 출간됐다.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이 소설은 그동안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가족의 내가 모르는 이야기를 통해 동정과 연민이 아닌 유머와 해학으로 가족을 이해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Contents
여행가방 두 개
열 번째 입
하늘에서 내린 선물
무료는 무조건 좋은 것
감독관
인도의 꿈
왕할머니의 임종
수염을 기른 삼촌
인도에서
이탈리아에서
Author
에른스트 환 데르 크봐스트,지명숙
네덜란드의 작가이자 칼럼니스트, 라디오 진행자이다. 1981년, 『마마 탄두리』의 주인공 에른스트처럼 인도 봄베이에서 태어나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자랐다. 2005년 첫 장편소설 『박수받을 때가 낫다 Somszijn dingen mooier als er mensen klappen』를 발표하며 데뷔했으나, 2003년 출간된 소설집 『남자는 행복하게 해줄 여자를 찾는다 Man zoekt vrouw om hem gelukkig te maken』의 한 단편을 필명으로 쓴 사실이 알려지면서 등단 시기가 앞당겨졌다. 2007년, 네덜란드 유명 배우 ‘시헤르 슬로트’의 이름으로 소설 『대역Stand-in』을 발표, 해당 배우가 인터뷰를 비롯해 출간 기념 행사에 참여하면서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작가 이름에조차 ‘대역’을 쓴 이 실험은 훗날 환 데르 크봐스트가 자신의 작품임을 밝히면서 또 한 번 네덜란드를 놀라게 했다. 문예지 편집장으로 일하며 작가에게 토마토를, 가수에게 장미를 선물하는 ‘문학과 행운’ 이벤트를 진행하고, 극우 정치인이나 베아트릭스 네덜란드 여왕 또는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와 가상의 인터뷰를 하는 내용의 풍자 칼럼을 신문에 기고하는 등 전방위적 활동과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의 유머와 해학, 재기발랄함이 고스란히 담긴 세 번째 장편이자 자전적 소설인 『마마 탄두리』는 2010년 출간 즉시 네덜란드와 이탈리아에서 10만 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억척스러운 인도인 어머니와 지적장애인 큰형,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진 적 없는 삼촌 등 작가의 가족을 모델로 한 가족사가 생생하고 경쾌하게 펼쳐진다. 특히 수틀리면 밀방망이를 꺼내드는 어머니 캐릭터가 널리 사랑받았는데, 작가는 “어머니가 돈을 줄 테니 후속작을 쓰지 말라고 하기에 돈을 더 주면 생각해보겠다고 하자 밀방망이를 꺼내들겠다고 협박했다”며 후일담을 밝히기도 했다. 작가의 어머니는 2012년 『마마 탄두리』가 연극으로 제작되자 예의 밀방망이를 들고 홍보 영상에 출연했다. 2016년, 장래가 촉망되는 작가에게 수여하는 ‘디오라프테 젊은 작가상’을 받았다.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인 그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거주하며 다음 작품을 집필하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아버지에 대한 소설이 될지도 모른다고 귀띔했다.
네덜란드의 작가이자 칼럼니스트, 라디오 진행자이다. 1981년, 『마마 탄두리』의 주인공 에른스트처럼 인도 봄베이에서 태어나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자랐다. 2005년 첫 장편소설 『박수받을 때가 낫다 Somszijn dingen mooier als er mensen klappen』를 발표하며 데뷔했으나, 2003년 출간된 소설집 『남자는 행복하게 해줄 여자를 찾는다 Man zoekt vrouw om hem gelukkig te maken』의 한 단편을 필명으로 쓴 사실이 알려지면서 등단 시기가 앞당겨졌다. 2007년, 네덜란드 유명 배우 ‘시헤르 슬로트’의 이름으로 소설 『대역Stand-in』을 발표, 해당 배우가 인터뷰를 비롯해 출간 기념 행사에 참여하면서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작가 이름에조차 ‘대역’을 쓴 이 실험은 훗날 환 데르 크봐스트가 자신의 작품임을 밝히면서 또 한 번 네덜란드를 놀라게 했다. 문예지 편집장으로 일하며 작가에게 토마토를, 가수에게 장미를 선물하는 ‘문학과 행운’ 이벤트를 진행하고, 극우 정치인이나 베아트릭스 네덜란드 여왕 또는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와 가상의 인터뷰를 하는 내용의 풍자 칼럼을 신문에 기고하는 등 전방위적 활동과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의 유머와 해학, 재기발랄함이 고스란히 담긴 세 번째 장편이자 자전적 소설인 『마마 탄두리』는 2010년 출간 즉시 네덜란드와 이탈리아에서 10만 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억척스러운 인도인 어머니와 지적장애인 큰형,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진 적 없는 삼촌 등 작가의 가족을 모델로 한 가족사가 생생하고 경쾌하게 펼쳐진다. 특히 수틀리면 밀방망이를 꺼내드는 어머니 캐릭터가 널리 사랑받았는데, 작가는 “어머니가 돈을 줄 테니 후속작을 쓰지 말라고 하기에 돈을 더 주면 생각해보겠다고 하자 밀방망이를 꺼내들겠다고 협박했다”며 후일담을 밝히기도 했다. 작가의 어머니는 2012년 『마마 탄두리』가 연극으로 제작되자 예의 밀방망이를 들고 홍보 영상에 출연했다. 2016년, 장래가 촉망되는 작가에게 수여하는 ‘디오라프테 젊은 작가상’을 받았다.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인 그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거주하며 다음 작품을 집필하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아버지에 대한 소설이 될지도 모른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