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현대 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실존주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그의 작품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며 사랑받고 있다. 카프카의 작품은‘인간 소외’‘불안’‘인간 실존 자체의 부조리성’‘비인간적 관료제도의 전횡’등을 집요하게 묘사했으며,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가장 치밀하고 냉철하게 분석했다는 평을 받는다. 카프카의 대표작『변신』은 어느 날 갑자기 주인공이 벌레로 변한다는 황당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주인공은 벌레가 되어서야 비로소 인간의 실체(가족, 사회)를 제대로 파악하고, 지극한 소외감을 느끼며 외롭게 죽어간다. 카프카의 장편 소설『성』의 주인공은 성(권력) 안으로 들어가고자 부단히 애쓰지만 끝내 거부당한다. 성을 지배하는 권력 집단은 주인공의 접근을 철저히 막으면서도,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샅샅이 감시하고 통제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카프카의 작품은 현실의 섬뜩함과 패러독스를 담고 있기에 더욱 강렬하고 매혹적이다.
인문학의 생각읽기 10 『프란츠 카프카의 생각을 읽자』는‘한 권으로 읽는 카프카’라고 볼 수 있다. 카프카의 생애와 내적 고민, 대표작까지 그야말로 카프카의 모든 것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변신』『성』『선고』『실종자』『소송』등 작품들의 주요 내용과 상세한 해석까지 곁들여져 있어, 누구나 카프카의 문학 세계를 손쉽게 들여다볼 수 있다. 특히 부록에는 카프카가 죽기 5년 전, 아버지에게 쓴 장문의 편지글인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를 실었다. 카프카에게 있어 아버지라는 존재는 평생 동안 극복하고자 했던 상처인 동시에 카프카 문학의 주요 원천이기도 했다. 독자들은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와 그의 생애를 정리한 글을 통해 난해하기로 소문난 카프카 문학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중요한 열쇠를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