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이 풍자의 인파이터였다면 나쓰메 소세키는 아웃복서였다!
풍자의 글쓰기에서 기궤첨신의 글쓰기까지 동서양 최고 문장가들의 핵심 비결
동서양 글쓰기 천재들에게 배우는 핵심 전략과 글쓰기 인문학. 18세기 조선을 강타한 동심의 글쓰기는 무엇이었는가? 신세계를 향해 떠난 미친 선비 서하객의 60만자 일기에는 어떤 욕망과 포부가 담겨 있었는가? 조닌 계급의 애욕과 삶을 대변한 이하라 사이카쿠의 소설은 어떤 시대적 상황 속에서 태어났는가? 풍자의 글쓰기가 유행했던 18세기 영국과 19세기 일본의 제국주의 사회는 어떻게 서로 닮아 있었는가? 서양의 마르코폴로에서 중국의 이탁오와 공안파, 그리고 조선 호모 스크립투스 심노숭에 이르기까지 39인 동서양 글쓰기 천재들에게 배우는 글쓰기의 모든 것.
Contents
들어가는 글
1. 동심의 글쓰기 : 천하의 명문은 반드시 동심에서 나온다
18세기 조선을 강타한 무목적의 글쓰기 _이덕무
유교반도의 운명, “내 책을 불사르고 감추어라” _이탁오
작은 어른에서 완벽한 인간으로, 어린이의 발견 _루소
낙타의 굴종, 사자의 투쟁, 아이의 창조 _니체
2. 소품의 글쓰기 : 반 페니 은화처럼 작고 반짝거리는 글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벼룩과 성호의 이 _이익
찰나의 미학에 사로잡힌 패트론 상인들 _바쇼
인간 장사에 대한 노여움에서 서호의 몽환적 풍경까지 _장대
모든 혁신은 갓 태어난 흉한 새끼이다 _프란시스 베이컨
3. 풍자의 글쓰기 : 성인이 되느니 차라리 광대로 살고자 한다
시대와 불화했던 최고 문장가의 풍자 전략 _박지원
유자들의 외전에 청나라 지식인의 타락상을 담다 _오경재
고양이의 눈으로 본 학벌과 금전의 야합 _나쓰메 소세키
인류 전체의 탐욕을 폭로한 최초의 문학 _조너선 스위프트
4. 기궤첨신의 글쓰기 : 모든 전위 문학은 불온하다
스승 이익을 넘어 문단을 지배한 권력 _이용휴와 이가환
조닌 계급의 애욕과 삶의 철학을 대변하다 _이하라 사이카쿠
이탁오의 후예들, 조선 선비들을 매료시키다 _공안파
앙시앙 레짐에 던져진 최초의 폭탄 _볼테르
5. 웅혼의 글쓰기 : 사마천의 문장은 광활한 세상으로부터 나왔다
천애지기의 만남과 북벌에서 북학으로의 대전환 _홍대용
신세계를 향해 떠난 광사狂士의 60만 자 일기 _서하객
대항해시대의 시작점이 된 뜨거운 욕망과 심원한 포부 _마르코폴로
대문호의 재생을 이끌어낸 고대 로마와의 조우 _괴테
6. 차이와 다양성의 글쓰기 : 수천의 존재가 탄생하는 수천 겹의 주름
붉을 홍 한 글자로 꽃을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 _박제가
조선을 사랑한 유일한 17세기 일본 지식인 _아메노모리 호슈
암흑과 절망의 목도, “하지만 절망은 희망처럼 허망하다” _노신
천 개의 눈으로 좇은 천 개의 주름과 창조 _니체
7. 일상의 글쓰기 : 수숫대 속 벌레가 노니는 소요유
문체반정이 지워버린 19세기 조선의 문학 천재 _이옥
불교적 무상과 생에 대한 애정의 잔잔한 충돌 _요시다 겐코
책과 글과 꽃과 나비와 구름과 바람과 물소리의 글 _장조
평범하고 소박하고 단순한 것 속의 조화로운 삶 _스코트 니어링과 헬렌 니어링
8. 자의식의 글쓰기 : 나라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조선 호모 스크립투스의 참된 자아 찾기 _심노숭
문화대혁명으로 사그라진 계급 혁명의 뜨거운 불꽃 _곽말약
근대 문명국가 일본의 뒤틀리고 일그러진 자화상 _후쿠자와 유키치
자유를 향한 여정 끝에 만난 그리스인 조르바 _니코스 카잔차키스
9. 자득의 글쓰기 : 한 자루의 비를 들고 온 땅의 덤불을 쓸어버리다
수만 권의 독서가 온축된 살아 숨 쉬는 문장 _홍길주
옛사람을 업신여긴 한 은둔자의 적자지심赤子之心 _원매
문장에서 한학까지를 통섭한 대방가의 깨달음 _사토 잇사이
인간은 언제 돌에서 별이 되어 빛나는가? _쇼펜하우어
미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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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한정주
1966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광주 석산고와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사마천의 ‘사필소세史筆昭世’(역사가의 붓이 세상을 밝힌다) 정신과 연암 박지원의 ‘법고창신法古創新’ 철학을 바탕으로 역사와 고전의 현대적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인사동 한 모퉁이에서 역사와 고전을 공부하는 모임 ‘뇌룡재’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헤드라인 뉴스〉에 인문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글을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문장의 온도》, 《조선 최고의 문장 이덕무를 읽다》, 《율곡 인문학》, 《천자문 인문학》, 《호, 조선 선비의 자존심》, 《인간 도리, 인간됨을 묻다》, 《글쓰기 동서대전》, 《한국사 전쟁의 기술》, 《조선을 구한 13인의 경제학자들》 등이 있다.
1966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광주 석산고와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사마천의 ‘사필소세史筆昭世’(역사가의 붓이 세상을 밝힌다) 정신과 연암 박지원의 ‘법고창신法古創新’ 철학을 바탕으로 역사와 고전의 현대적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인사동 한 모퉁이에서 역사와 고전을 공부하는 모임 ‘뇌룡재’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헤드라인 뉴스〉에 인문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글을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문장의 온도》, 《조선 최고의 문장 이덕무를 읽다》, 《율곡 인문학》, 《천자문 인문학》, 《호, 조선 선비의 자존심》, 《인간 도리, 인간됨을 묻다》, 《글쓰기 동서대전》, 《한국사 전쟁의 기술》, 《조선을 구한 13인의 경제학자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