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禪門의 3대 공안집 중 하나이며, ‘선서禪書의 백미白眉’로 꼽히는 『무문관』은 중국 남송南宋대의 선승 무문 혜개가 편찬한 공안집이다. 『무문관』은, 조주의 ‘무無’ 자 화두를 첫 번째 관문으로 하여, ‘무’ 한 자가 48칙의 공안을 모두 관통하며 ‘절대 무’를 탐구한다. 48개의 본칙에 무문의 간결하고 명료한 평과 송만 더하여, 공안의 기능에 가장 충실한 진솔한 공안집이자 간화선 수행의 지침서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대혜 종고에 의해 체계화된 간화선이 『무문관』이 출간된 뒤 본격적으로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한다. 반세기 넘도록 일념으로 선학 연구에 매진해온 정통 선학자 혜원 스님은 『한 권으로 읽는 종용록』과 『한 권으로 읽는 벽암록』에 이어 『한 권으로 읽는 무문관』을 펴내며, 선종 3대 공안집의 역해를 완성하였다. 깊고 오랜 연찬 속에서 완성된 『한 권으로 읽는 무문관』은 화두 참구의 길잡이가 되어 간화선 수행의 길을 친절히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