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한 시간을 뛰어넘어 망각으로부터 건져올린 삶의 숨결
과거를 꿈꾸며 오늘을 살아가는 고고학으로의 초대!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고고학이라는 학문을 소개하는 데 앞장서왔던 강인욱 교수가 이번에는 황금과 보물, 혹은 외계인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진짜 고고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신간 『사라진 시간과 만나는 법』은 일반인도 함께 읽을 수 있는 고고학에 대한 개론서이자 가장 친절한 안내서로, 유물과 유적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고학을 잘 몰랐던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용어와 기술적인 내용은 최대한 자제하고 고고학이라는 학문이 무엇인지를 느끼고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저자가 말하는 고고학의 본질은 시간 여행이다. 문헌을 중심으로 과거를 파악하는 역사학과 달리 고고학은 실제로 과거 사람들이 사용했던 유적과 유물을 발굴하고 조사하면서 과거의 삶 속으로 끌려들어 간다. 호모 에렉투스가 썼던 돌도끼, 처음으로 쌀농사를 지었던 송국리의 사람들이 남긴 쌀알, 유목전사들에게 신탁을 내렸던 샤먼의 미라를 통해 잠들어 있던 과거의 삶과 마주한다. 파편이 되어서 침묵하고 있는 유물에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얻는 과정을 거쳐 유물 속에 숨겨진 인간의 모습을 밝히고 그들이 기후와 환경에 적응해서 살았음을 밝히는 것, 바로 ‘살아 있음’을 밝히는 것이 고고학의 목적이다. 그렇게 남아 있는 유물을 통해서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 살았던 과거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과정이 바로 고고학인 것이다. 그렇기에 고고학자는 열악한 발굴 현장에서 풍토병과 모기에 시달리면서도, 강물에 빨래를 하고, 도끼로 장작을 패는 고생하면서도 땅을 파는 숙명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저자의 체험과 유물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어느새 고고학자가 왜 황금보다 화장실 발굴에 더 열광하는지 알게 되면서 고고학만의 매력과 즐거움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저자는 유물에 얽힌 옛이야기와 역사를 들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과거의 유적과 유물을 발굴하는 고고학이라는 학문이 어떻게 현재를 반추하게 하고, 우리의 삶과 맞닿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 발굴에서 보존까지 처음 만나는 고고학의 세계를 밀착해서 보여주는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살아 숨 쉬는 고고학의 숨결을 생생하게 느낄 것이다.
Contents
서론: 고고학자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장 고고학, 익숙하지만 낯선 세계
2장 발굴의 과정, 고고학자의 시간 여행
3장 그림자 찾기
4장 유물 뒤에 숨겨진 역사
5장 뼈와 흙 속에서 캐내는 이야기
6장 경계와 역설을 넘어서
7장 가짜와 진짜, 고고학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
8장 고고학, 미래를 꿈꾸다
마치며: 다시 과거로
Author
강인욱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에서 학부와 석사를 졸업하고 러시아과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꿈꾸던 고고학을 평생의 업으로 살고 있으며, 현재 경희대학교 사학과 교수 및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소장이다. 유라시아와 고조선의 고고학을 주로 연구하며 우리의 과거를 좁은 한반도의 틀을 벗어나서 넓게 보고자 한다. 지은 책으로는 《우리의 기원: 단일하든 다채롭든》, 《강인욱의 고고학 여행》, 《테라 인코그니타》, 《유라시아 역사 기행》 등 다수가 있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EBS 〈클래스ⓔ〉에 출연하고, 「한겨레」,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에 칼럼을 연재하며 고고학의 진정한 매력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에서 학부와 석사를 졸업하고 러시아과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꿈꾸던 고고학을 평생의 업으로 살고 있으며, 현재 경희대학교 사학과 교수 및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소장이다. 유라시아와 고조선의 고고학을 주로 연구하며 우리의 과거를 좁은 한반도의 틀을 벗어나서 넓게 보고자 한다. 지은 책으로는 《우리의 기원: 단일하든 다채롭든》, 《강인욱의 고고학 여행》, 《테라 인코그니타》, 《유라시아 역사 기행》 등 다수가 있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EBS 〈클래스ⓔ〉에 출연하고, 「한겨레」,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에 칼럼을 연재하며 고고학의 진정한 매력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