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떠나는 우리말 여행'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우리글의 역사를 쉽고 친근하게 풀어 쓴 책이다. 젊은 국어학자인 저자들은 '이렇게 써야 한다, 지키며 사랑해야 한다'는 엄숙한 마음가짐 대신에 '왜 그렇게 썼을까, 왜 이렇게 써야 하지? 언제부터 이렇게 썼을까'하는 호기심을 가져 보기를 권한다. 물론 우리말의 역사 속에는 이두, 향찰,구결 등 명칭만 알려졌을 뿐 상세한 내용은 낯선 개념도 많고, 근거가 된 자료 중에는 한문으로 된 문서도 많기에 소설책 넘기듯 술술 읽히지는 않지만, "훈민정음은 모든 백성이 사용했는가? 조선시대 사람들은 ㄱ을 어떻게 읽었을까? " 등의 Q&A 구성이 딱딱한 내용을 감싸는 당의정 역할을 톡톡히 한다.
Contents
1. 문자는 왜 출현했는가
-언어 발생의 미스터리
2. 소리를 빌릴 것인가, 뜻을 빌릴 것인가
-한자와 우리말이 만났을 때
3. 설총이 이두를 만들었을까
-갈등의 표기 역사, 이두는 정말 필요했는가
4. 사라진 언어, 신라어를 찾아서
-향찰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
5. 우리 조상들은 한문 경전을 어떻게 읽었을까
-한문에 토 달기, 구결의 역사
6. 훈민정음은 모든 백성이 사용했을까
-훈민정음과 '어린' 백성
7. 훈민정음은 다른 나라 문자를 참조했는가
-훈민정음 모방설이 나온 까닭
8. 최만리는 왜 훈민정음 창제를 반대했을까
-집현전 학자 최만리의 철학과 사상
9. 조선시대 사람들은 ㄱ을 어떻게 읽었을까
-ㄱ에서 ㅎ까지, 한글의 순서 정하기
10. 한글은 언제부터 대중의 문자로 사랑받게 되었는가
-한글 가치의 재발견
11. 한글맞춤법 통일안은 왜 만들어지게 되었나
-표기법의 혼란과 표준어의 필요성
12. 풀어 만든 글자를 모아 쓴 이유는
-풀어쓰기의 원조, 주시경의 실험
13. 외국인을 생각할 것인가 우리를 생각할 것인가
-외국어의 우리말 표기, 로마자 표기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