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사를 다루는 책들은 보통 인물 혹은 저서 등을 중심으로 당시의 사조를 이야기하곤 한다. 흔히 ‘~주의’로 대변되는 사조를 따라 철학사를 익히는 것이 명료할 수는 있겠지만, 어느 순간 마치 조선시대 왕조를 달달 외우듯 연대기에만 몰입하게 되기 쉽다. 왜 철학사를 배우는지 근본 목적이 희미해진 채 표면적인 지식만을 외우게 되는 것이다. 희망철학연구소 박남희 소장의 책 『세기의 철학자들은 무엇을 묻고 어떻게 답했는가』는 철학사를 배우는 근본적인 목적에 매우 충실하다. 기본적으로 철학사를 다루되 철학자들이 생각의 포문을 열었던 ‘질문’에 집중하고 그 질문들을 시대별로 정리함으로써, 독자 역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과정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Contents
저자의 글
들어가며
우리는 왜 철학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 시대마다 달리하는 물음들
1. 자연시대: 자연 안에서 자연에 대해 묻고 자연으로 답하다
-왜 밀레토스인가
-물음으로 길을 내는 사람들
사물의 근본 실재는 무엇인가 | 왜 모든 것은 변화하며 있는가 | 다양한 사물이 생겨난 원인은 무엇인가 | 사물과 그것의 원리는 같은 것인가 다른 것인가
-실재에 대해 열망하는 사람들
변화하며 있다는 사실만이 실재한다 | 실재는 변화하지 않는다 | 실재는 불변하나 대상은 변화한다 | 실재하는 물질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아는가
2. 고대: 자연에서 사람에게로
-무엇이 진리인가
진리는 상대적이다 | 우리는 진리를 알 수 없다 | 진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진리
-진리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를 초월해 있는 세계에 | 이 세계 안에 실재하는 진리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즐거움이 주는 행복 | 지혜에 의한 행복 | 끝없이 탐구함에서 오는 행복 | 이곳이 아닌 저곳에서 구하는 행복
3. 중세: 사람에서 신으로
-무엇이 우리를 구원하는가
신의 은총으로 | 철학의 위안으로 | 존재의 위계질서 안에서 | 모든 것과 더불어
-신은 어떻게 존재하는가
신도 사물처럼 존재하는가 | 신은 이름뿐인가 | 신은 감각적 대상과 분리하여 개념으로 존재한다
-우리는 어떻게 신에 이르는가
이성과 신앙의 구별을 통해서 | 신앙에서 이성으로 | 신앙과 이성의 조화 | 이성에 의한 신앙과의 종합 | 이성과 신앙의 분리
4. 근대: 신에서 인간이성으로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사람들
바다로 떠나간 사람들 | 변화를 꾀하는 사람들
-새로운 학문의 태동
새로운 세계와 과학 학문 | 사물들로 구성된 기계적인 세계
-새로운 학문방법
귀납법으로 | 기하학적 방법으로 | 연역적으로
-실체의 속성과 양태
유일한 실체의 다양한 속성 | 유일한 실체인 창 없는 단자
-세계와 앎의 문제
우리는 참다운 지식에 이를 수 있는가 | 존재하는 것은 지각된다 | 우리가 아는 것은 무엇인가 | 우리는 현상만을 알 뿐이다 | 우리는 무엇이든 알 수 있다 | 우리는 우리에게 알려진 것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어떤 공동체여야 하는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하여 | 질적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여 | 공산 혁명으로 | 시대의 종말과 새로운 시대에 대한 예
5. 현대: 다양성을 추구하는 사람들
-새로운 시도들
-사태 자체로
-세계-내-존재로서
-실존에 대한 물음으로
-분석이 아닌 이해로
-사회비판으로
-타자에 대한 윤리로
-사회구조에 저항함으로
-해체주의로
-거시담론으로
-과정적 관점에서
-언어이해를 달리하면서
-실용주의로
-정신분석을 통해서
-자본주의 사회 이후를 내다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