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에 발표된 미셸 뤼노의 장편 소설. 불치병에 걸려 죽은 작가의 아들에 관한 실제 사실과 작가적 상상력이 결합된 작품이다.
'대천사'의 이름을 가졌던 젊고 아름다운 청년, 아들 가브리엘이 죽고 나자 화자인 '나(작가)'는 끝내 이루지 못한 아들의 소망, 하나를 떠올린다. 가브리엘이 가고 싶어한 시라쿠사. 시라쿠사는 이탈리아의 남쪽 끝, 시칠리아 섬 남동 해안에 있는 항구 도시이다. 그러나 불치병에 걸려 죽음을 향해 걷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가브리엘은 점차 서 있는 것은 물론 스스로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결국 숨을 거둔 가브리엘의 장례 준비가 시작된다. 관과 묘석을 준비해야 하고 무덤을 파아 한다. '나'는 그 준비 기간동안 '죽은 가브리엘'과 시라쿠사에 다녀오기로 결심한다. 아들을 위한 마지막 여행을 계획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