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상 속에서 실재와 가짜를 구별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스마트폰, 스마트와치, 태블릿 등 휴대용 기기들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오늘날 인간의 생각하기 능력은 전례 없는 위기에 처해 있다. 생각이란 무엇이며, 인간의 생각은 무엇이 특별한 걸까? 철학 자체만큼이나 오래된 이 질문은 오늘날 여전히 유효하다.
『생각이란 무엇인가 Der Sinn des Denkens』는 생각의 의미를 탐구함으로써 인간의 지위를 확고히 하려는 야심찬 시도를 담은 철학 책이다. 참신한 관점과 날카로운 통찰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이 책에서 인간의 생각이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과 마찬가지로 생물학적 감각임을 논증한다. 그에 따르면, 색깔은 시각으로, 소리는 청각으로 접근하듯 생각은 〈실재에 접근할 수 있는 감각〉, 곧 세계와 나를 연결하는 감각이다. 우리의 생각감각은 진화의 산물이며 우리의 개념은 역사와 문화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기 때문에 인간의 생각은 기술로 대체될 수 없다. 가브리엘은 〈인간은 동물이 아니기를 의지(意志)하는 동물이다〉라고 말한다. 이 책은 기술에 대한 환상을 깨부수고 우리의 삶과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결정할 수 있는 우리의 생각감각을 일깨워 준다.
이 책은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나는 뇌가 아니다』를 잇는 3부작의 완결편이다. 가브리엘은 전작들에서 각각 우리 시대에 만연한 자연과학적 세계관과 신경중심주의에 맞서 반론을 제기했으며, 이 책에서 인간의 생각에 관한 이론으로 마무리 지으며 오늘날에 필요한 새로운 인본주의를 제시한다.
Contents
들어가기 전에
머리말
1장 생각하기에 관한 진실
한없는 복잡성 | 생각하기? 생각하기란 대체 뭐지? | 인간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우주의 범위 | 아리스토텔레스의 감각 연구 | 〈상식〉의 원래 의미 | 〈감각〉의 뜻, 혹은 착각하기의 여러 방식 | 우주로 망명한 자의 관점? | 모든 대상이 사물인 것은 아니다 | 빨간 뚜껑이 실재할까? | 생각하기는 신경 자극의 처리가 아니다 | 오직 진실 | 합의로 만들어진 세계 | 프레게의 생각 | 뜻, 정보, 가짜 뉴스의 무의미성 | 우리의 여섯 번째 감각
2장 생각하기와 기술
지도와 영토 | 컴퓨터가 중국어를 할 수 있을까? | 사진은 크레타를 기억하지 못한다 | 개미가 모래밭을 기어 다니며 그림을 그린 걸까? | 기술의 진보와 초권능 | 문명 속의 불만 | 감정 지능 | 〈기능주의〉라는 종교 | 생각하기는 담배 자판기의 작동이 아니다 | 그리고 영혼은 연결된 맥주 캔 더미가 아니다 | 점진적 뇌 교체? | 기술과 테크놀로기 | 디지털화의 기원 | 사회는 비디오 게임이 아니다| 기능주의의 아킬레스건
3장 사회의 디지털화
논리적이잖아, 안 그래? | 집합 핑퐁 게임 | 모든 프로그램은 언젠가는 먹통이 된다 | 컴퓨터가 과연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 | 하이데거의 빛과 그늘 | 미지의 영역은 두려움을 일으킨다 〈완벽한 주문 가능성〉의 시대 | 온라인 사회관계망의 모습 | 사회적 핵발전소로서의 사회 | 확장된 정신과 초지능 | 문제에 관한 문제
4장 오로지 생물만 생각하는 이유
누스콥 | 사유 어휘의 이해 | 「이리 오너라, 늙은 빗자루야!」 | 자연주의적 의식 탐구의 문제점 | 의식이 먼저다: 토노니의 장점 | 안에 있을까, 밖에 있을까? 아예 위치가 없을까? | 축축하며 복잡하게 얽힌 한 조각의 실재
5장 실재와 시뮬레이션
스마트폰의 의미 | 불가피한 매트릭스 | 보드리야르를 기억하며 | 공포 시나리오 | 멋진 신세계 - 〈심즈〉 게임 | 깨어 있는 걸까, 꿈속에 있는 걸까? | 네덜란드를 아시나요? | 물질과 무지 | 실재란 무엇인가 | 실재라는 잡종 | 물고기, 물고기, 물고기 | 가물거리는 실재 | 카이사르의 머리카락은 몇 개? | 사실에 관한 프레게의 우아한 이론 | 앎의 한계에 관하여 | 생각하기의 실재성은 두개골 속에 기초를 두지 않는다 | 양송이버섯과 샴페인, 그리고 생각하기를 생각하기 | 인간은 인공지능이다 | 인간의 종말 - 비극일까, 희극일까?
격정적인 맺음말
감사의 말
주
참고 문헌
용어 설명
옮긴이의 말
인명 찾아보기
Author
마르쿠스 가브리엘,전대호
철학, 고전문헌학, 현대 독일문학을 공부했고 박사 논문으로 Ruprecht-Karls상을 수상했다. 독일 본대학교 철학과에서 석좌교수로 인식론과 근현대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그가 주장하는 ‘신실재론(New Realism)’은 21세기 현대 철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중을 상대로 쓴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생각이란 무엇인가』, 『나는 뇌가 아니다』, 『욕망의 시대를 철학하기』, 『신화, 광기 그리고 웃음』(공저), 『초예측: 부의 미래』(공저) 등의 저서가 있다.
철학, 고전문헌학, 현대 독일문학을 공부했고 박사 논문으로 Ruprecht-Karls상을 수상했다. 독일 본대학교 철학과에서 석좌교수로 인식론과 근현대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그가 주장하는 ‘신실재론(New Realism)’은 21세기 현대 철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중을 상대로 쓴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생각이란 무엇인가』, 『나는 뇌가 아니다』, 『욕망의 시대를 철학하기』, 『신화, 광기 그리고 웃음』(공저), 『초예측: 부의 미래』(공저) 등의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