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그림책 작가로 손꼽히며 동화, 동요, 자장가 등의 소재를 자신만의 그림으로 즐겨 표현해 온 제리 핑크니의 최신작입니다. 우리에겐 이솝 우화로 잘 알려진 〈토끼와 거북이〉는 이 그림책에서 작가 특유의 정감 어린 수채화를 만나 완전히 새롭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이 작품은 단순히 토끼와 거북이의 승패를 가른 한바탕 경주 이야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으로 경주에서 승리한 거북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거북이를 즐겁게 축하해 주는 토끼의 모습에서 독자들은 〈속도가 느려도 꾸준히 달리면 경주에서 이긴다〉라는 낯익은 교훈과 함께 〈이기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작가의 새로운 메시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