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퇘지』로 프랑스 사회를 뒤흔든
현대 프랑스 문단의 가장 논쟁적인 작가, 마리 다리외세크 신작
소녀에서 여성을 향해 가는 10대의 성(性)을
파격적으로 담아낸 생생한 보고서
프랑스 현대 문단의 가장 논쟁적인 작가, 마리 다리외세크의 작품이다. 다리외세크가 이번 소설에서 특히 주목한 것은 십대 소녀의 성(性), 육체적 성장기다. 2011년 프랑스 출간 당시, 문학계에서는 ‘너무 외설적이라 메시지를 알 수가 없다’, ‘감히 다루지 못했던 주제를 다리외세크가 떠맡아 제대로 해냈다’ 등 분분한 논쟁이 벌어졌다. 프랑스 사회를 뒤집어 놓았던 다리외세크의 데뷔작 『암퇘지』가 한 여인이 혼란스러운 사회 상황 속에서 점점 암퇘지로 변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면, 『가시내』는 순진한 소녀가 여인으로 변해 가는 과정을 입체감 있게 그렸다.
이 작품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다리외세크는 〈오래전부터 청소년기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내가 십대 시절 일기처럼 녹음했던 카세트테이프를 듣고, 잊고 있던 그 복잡한 시절이 다시 떠올랐다〉고 말했다. 거기에 라파예트 부인의 『클레브 공작 부인』을 개작하겠다는 작가 자신의 오랜 소망이 더해졌다.
소설은 총 3부로 구성되었다. 1부 〈시작하다〉에서는 주인공 소녀가 초경을 경험하는 시절을, 2부 〈사랑하다〉에서는 여러 남자들과의 어설픈 만남 그리고 첫 경험(항문 성교), 3부 〈다시 시작하다〉에서는 좀 더 성장한 소녀의 복잡해진 내면과 성인 남자 비오츠 씨와의 관계 등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