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끝에서 만난 이야기』는 루이스 세풀베다가 칠레, 니카라과, 에콰도르 등 라틴 아메리카 각국 및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각지를 누비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에 대한 소회를 담은 특별한 여행기이다. 그의 주요작 『연애소설 읽는 노인』, 『우리였던 그림자』를 비롯한 다수의 작품에 모티브를 제공한 인물과 사건, 군사 쿠데타에 끝까지 맞섰던 동지들과 동료 작가들 등 세풀베다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와 저널리스트로서의 르포도 함께 담았다.
작품 곳곳에 세풀베다의 삶의 원칙이 깊게 배어 있는 이 작품은 가난으로 꿈을 잃은 아이들, 독재의 억압에 삶을 누릴 권리를 박탈당한 사람들의 가슴 아픈 사연부터 허세로 가득 찬 지식인들에 대한 조소와 자연을 파괴하는 자본의 손길에 대한 분노까지 다양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연애소설 읽는 노인』의 실제 주인공 노인과 인디언 부족을 만나 집필을 시작하는 과정, 『우리였던 그림자』에 등장하는 아란시비아 형제와의 인연 등 세풀베다 작품의 모티브가 된 에피소드들은 그의 문학을 이루어 온 이야기의 뿌리를 짐작하게 해준다. 특유의 유머로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게 하는 글은 우리가 가슴 깊이 간직한 뜨거운 열정, 세상을 대하는 따뜻한 시선을 되살려 낸다.
Contents
아이들의 사진에 남겨진 빈자리: 르포
라르센 B 빙붕
2009년 1월 30일부터 칠레에서 보낸 일주일
강인하지만 한없이 마음이 여린 우리의 영웅들
사라진 위대한 발명품
거룩한 강도
엘 엔클라베
두 가지 비극적인 이야기
친구가 된 노인
타잔을 쓴 진짜 작가
빛과 존중, 그리고 기적의 연금술
1979년 7월 19일......
지식인들에 대한 관찰
「들으라, 칠레여......」
카티야 올레프스카야가 죽었다
누구신지 자기소개부터 해주시겠어요?
타
인디아나 존스가 몽파르나스 역에 도착하지 않았을 때
62페이지짜리 사탕
「에드워드」라는 이름의 개
아디오스, 투르키토
텔레비전, 문화 전달 매체
개들의 생
내가 싫어하는 노인
파라 포크 클럽
소라야, 이 골은 네게 바치는 거야
옮긴이의 말_이야기하기 ─ 「보이지 않는 공동체」를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