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돌다리 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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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11/10
Pages/Weight/Size 128*188*25mm
ISBN 9788932912929
Categories 소설/시/희곡 > 고전문학
Description
비현실적 리얼리즘의 대가 레오 페루츠 문학 세계의 완성판
꿈과 유령과 마법을 오가는 신비롭고 매혹적인 열다섯 편의 이야기

독일어권 문학의 거장 레오 페루츠의 장편소설 『밤에 돌다리 밑에서』가 독문학 번역가 신동화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국내 초역으로,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92번째 책이다. 레오 페루츠는 관념적 주제를 속도감 있게 그려 내는 환상 소설의 대가로, 프라하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였던 빈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가다.

아직 국내에선 페루츠 작품들의 번역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이탈로 칼비노, 앨프리드 히치콕, 그레이엄 그린, 이언 플레밍 등 세계의 많은 문호와 거장 들이 그의 작품을 탐독하고 찬사를 보낸 바 있다. 환상성과 서스펜스가 두드러지는 그의 작품들은 환상 소설, 추리 소설, 범죄 소설, 역사 소설 등 오늘날의 장르 문학과 비슷한 특성을 지니며, 문학성과 재미를 두루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밤에 돌다리 밑에서』는 페루츠 생전 마지막 발표된 작품이자 페루츠의 문학 세계를 집대성하는 단편들로 이루어진 연작 소설로, 16세기 프라하성 주변 유대인 도시를 배경으로 연금술에 몰두하는 괴짜 황제 루돌프 2세와 유대인 에스터의 엇갈린 사랑, 돈과 증오에 엮인 모르데카이 마이슬과 전설적인 랍비 뢰브 등 독특하고도 매력적인 인물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끌어간다. 각 작품들은 성경, 전설, 민담과 더불어 꿈, 천사, 유령, 마법과 같은 요소를 더한 탁월한 상상력으로 지금은 잊힌 유대계 역사에 대한 새로운 탐구를 시도한다. 독립적인 이야기들 간 연결성이 촘촘히 그려지는 세밀한 구성의 작품으로 천재적인 이야기꾼으로서 페루츠의 재능이 빛을 발하는 걸작이다.
Contents
유대인 도시의 페스트
황제의 식탁
개들의 대화
사라반드
지옥에서 온 하인리히
훔친 탈러
밤에 돌다리 밑에서
발렌슈타인의 별
화가 브라반치오
잊혀 버린 연금술사
브랜디 단지
황제의 충복들
사그라지는 촛불
천사 아사엘

에필로그

역자 해설
옛날 옛적 프라하에서 혹시 있었을지도 모를 이야기들

레오 페루츠 연보
Author
레오 페루츠,신동화
일상 깊숙이 환상을 끌어들여 역사를 극적으로 재해석하는 작가이자 수학자. 1882년 프라하의 부유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수도 빈에서 성장했다. 대학에서 수학과 통계학을 공부한 후, 보험 회사에서 일했다. 관념적 주제를 속도감 있게 그리는 환상 소설의 대가로, 사후에 이름을 알린 카프카와 달리 당대에 큰 인기를 누렸다.

1915년 첫 소설을 발표한 후 군에 입대했으나 1916년 흉부에 부상을 입어 군사 매체의 기록 및 보도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20년에 걸쳐 집필 활동에 몰두했다. 동시대 작가이자 색깔이 비슷한 카프카와 달리 당대의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1938년 히틀러의 오스트리아 병합 후 팔레스타인으로 망명해 점점 사람들로부터 잊혀졌다. 1980년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재조명된다. 그 과정에서 작품 다수가 재출간되었다. E. T. A. 호프만, 아르투어 슈니츨러, 빅토르 위고로부터 영향을 받은 레오 페루츠는 짧은 역사 소설을 주로 썼다. 그의 작품에서는 급박하게 전개되는 모험이 형이상학적 반전과 어우러진다.

『9시에서 9시 사이』는 페루츠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추리의 재미가 더해진 환상 소설이다. 애인에게서 이별을 통보받은 가난한 대학생 슈타니슬라우스 뎀바는 사랑을 붙잡는 최후의 수단으로 돈을 택한다. 이후 도시 곳곳에 출몰하며 보이는 수상쩍은 거동이 주위의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열두 시간에 걸친 뎀바의 기행과 분투는 충격적 결말을 맞이한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이탈로 칼비노, 그레이엄 그린 등 수많은 작가들이 페루츠의 작품에 찬사를 보냈다. 『세 번째 탄환』(1915), 『망고 나무의 비밀』(1916, 공저), 『볼리바르 후작』(1920), 『심판의 날의 거장』(1921), 『어릿광대』(1924) 『작은 사과』(1928), 『성 베드로의 눈』(1933), 『스웨덴 기사』(1936), 『밤에 돌다리 밑에서』(1952), 『레오나르도의 유다』(1959) 등 11편의 장편소설을 남겼으며 많은 작품들이 영화화되었다. 1957년 오스트리아의 온천 마을인 바트 이슐에서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환상성과 서스펜스가 두드러지는 그의 작품들은 환상 소설, 추리 소설, 범죄 소설, 역사 소설 등 오늘날의 장르 문학과도 비슷한 특성을 지니며, 문학성과 재미를 두루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상 깊숙이 환상을 끌어들여 역사를 극적으로 재해석하는 작가이자 수학자. 1882년 프라하의 부유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수도 빈에서 성장했다. 대학에서 수학과 통계학을 공부한 후, 보험 회사에서 일했다. 관념적 주제를 속도감 있게 그리는 환상 소설의 대가로, 사후에 이름을 알린 카프카와 달리 당대에 큰 인기를 누렸다.

1915년 첫 소설을 발표한 후 군에 입대했으나 1916년 흉부에 부상을 입어 군사 매체의 기록 및 보도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20년에 걸쳐 집필 활동에 몰두했다. 동시대 작가이자 색깔이 비슷한 카프카와 달리 당대의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1938년 히틀러의 오스트리아 병합 후 팔레스타인으로 망명해 점점 사람들로부터 잊혀졌다. 1980년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재조명된다. 그 과정에서 작품 다수가 재출간되었다. E. T. A. 호프만, 아르투어 슈니츨러, 빅토르 위고로부터 영향을 받은 레오 페루츠는 짧은 역사 소설을 주로 썼다. 그의 작품에서는 급박하게 전개되는 모험이 형이상학적 반전과 어우러진다.

『9시에서 9시 사이』는 페루츠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추리의 재미가 더해진 환상 소설이다. 애인에게서 이별을 통보받은 가난한 대학생 슈타니슬라우스 뎀바는 사랑을 붙잡는 최후의 수단으로 돈을 택한다. 이후 도시 곳곳에 출몰하며 보이는 수상쩍은 거동이 주위의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열두 시간에 걸친 뎀바의 기행과 분투는 충격적 결말을 맞이한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이탈로 칼비노, 그레이엄 그린 등 수많은 작가들이 페루츠의 작품에 찬사를 보냈다. 『세 번째 탄환』(1915), 『망고 나무의 비밀』(1916, 공저), 『볼리바르 후작』(1920), 『심판의 날의 거장』(1921), 『어릿광대』(1924) 『작은 사과』(1928), 『성 베드로의 눈』(1933), 『스웨덴 기사』(1936), 『밤에 돌다리 밑에서』(1952), 『레오나르도의 유다』(1959) 등 11편의 장편소설을 남겼으며 많은 작품들이 영화화되었다. 1957년 오스트리아의 온천 마을인 바트 이슐에서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환상성과 서스펜스가 두드러지는 그의 작품들은 환상 소설, 추리 소설, 범죄 소설, 역사 소설 등 오늘날의 장르 문학과도 비슷한 특성을 지니며, 문학성과 재미를 두루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