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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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1/05/25
Pages/Weight/Size 128*188*20mm
ISBN 9788932911731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세계각국소설
Description
아랍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나기브 마푸즈는 소설 『미라마르』를 통해 민중의 내면의 상처는 물론 세대와 계층의 어긋남으로 인해 생겨난 이집트 전체의 문제를 깊이 있게 바라본다.

책의 화자인 네 남자는 모두 이집트의 각 계층과 가치관을 대변하며 자신들의 현재와 과거를 오간다. 한때 진보적인 기자로 명성을 떨쳤으나 이제는 귀찮은 늙다리가 되어 조용한 미소 혹은 부드러운 조언 정도밖에 해줄 수 없게 된 아메르 와그디, 혁명 정신으로 무장하고 적극적으로 가담했으나 이제는 배신자가 되어 내면의 상처로 괴로워하며 또 다른 의미의 죄인이 되어 버린 만수르 바히, 물질 만능주의의 포로가 된 채 스스로의 재산 외에는 그 무엇도 즐길 수 없는 불행한 남자 호스니 알람, 사랑에도 정치에도 깊이 빠지지 못하고 이곳저곳에 발을 담근 채 눈치만 살피다가 결국 불행한 결말을 맞이하는 사르한 알베헤이리. 이들 모두는 「혁명」이라는 이름 앞이라면 언제나, 어디서나 지켜볼 수 있을 법한 보편화된 인간상이다.

독자는 결국 그들 가운데 하나에게 투영되고 있는 스스로를 보게 될 것이며, 이는 오늘 이집트의 현실 앞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스산한 겨울, 변덕스러운 알렉산드리아의 날씨를 배경으로 추억과 회한만이 남은 노인들, 무력하거나 좌절한 젊은이들을 화자로 내세운 이 소설은 혁명 이후 혼란스러운 이집트의 모습을 여실히 투영하고 있는 것이다.
Contents
아메르 와그디
호스니 알람
만수르 바히
사르한 알베레이리
아메르 와스디

부록: 미라마르 카페(루이스 세풀바다 / 권미선 옮김)
나기브 마푸즈 연보
Author
나기브 마푸즈,허진
아랍권에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1988)을 받은 나지브 마흐푸즈는 1911년 카이로 중산층 가정의 7남매 중 막내 아들로 태어나 푸아드 1세 대학교(카이로대학교의 전신)에서 공부한 뒤 1934년부터 1971년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집트 행정부에서 공무원으로 일했다. '카이로 3부작'으로 널리 알려진 그의 대표작 '알술라시야 AlThulthiyya'에서 제1차 세계대전부터 파루크 왕을 몰아낸 1952년 군사 쿠데타에 이르는 기간 동안 카이로에 살던 여러 가문의 3대에 걸친 삶을 그리고 있다. 그 뒤에 쓴 작품들에서는 옛 이집트의 왕정, 영국의 식민주의, 현대 이집트 등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묘사했다. 1959년부터 이집트의 주요 일간지인 '알 아흐람'에 연재했던『우리 동네 아이들』은 종교를 주제로 한 소설로서 후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마호메트·모세를 비롯한 종교적 인물들을 등장시킨 까닭에 한동안 이집트에서 판금당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1967년 레바논에서 초판이 출간되었다. 1994년 이슬람 원리주의자 테러리스트가 휘두른 칼에 목을 찔려 신경 손상을 입는 등 정치적으로 위협을 받으면서도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아랍 문학의 위상을 높이는 데 전념했다. 2006년 8월 30일 노환으로 타계하였다.
아랍권에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1988)을 받은 나지브 마흐푸즈는 1911년 카이로 중산층 가정의 7남매 중 막내 아들로 태어나 푸아드 1세 대학교(카이로대학교의 전신)에서 공부한 뒤 1934년부터 1971년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집트 행정부에서 공무원으로 일했다. '카이로 3부작'으로 널리 알려진 그의 대표작 '알술라시야 AlThulthiyya'에서 제1차 세계대전부터 파루크 왕을 몰아낸 1952년 군사 쿠데타에 이르는 기간 동안 카이로에 살던 여러 가문의 3대에 걸친 삶을 그리고 있다. 그 뒤에 쓴 작품들에서는 옛 이집트의 왕정, 영국의 식민주의, 현대 이집트 등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묘사했다. 1959년부터 이집트의 주요 일간지인 '알 아흐람'에 연재했던『우리 동네 아이들』은 종교를 주제로 한 소설로서 후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마호메트·모세를 비롯한 종교적 인물들을 등장시킨 까닭에 한동안 이집트에서 판금당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1967년 레바논에서 초판이 출간되었다. 1994년 이슬람 원리주의자 테러리스트가 휘두른 칼에 목을 찔려 신경 손상을 입는 등 정치적으로 위협을 받으면서도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아랍 문학의 위상을 높이는 데 전념했다. 2006년 8월 30일 노환으로 타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