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학술, 아동, 문학 부문에서 그 해 가장 두각을 나타낸 연구자와 작가를 선정하여 주는 상인 노마 상을 1980년에 수상한 작품이다.
현대 아프리카 여성의 1세대이지만 여전히 이슬람 전통의 영향 아래 있는 50대 여성 라마툴라이가 친구 아이사투에게 쓴 편지 형식으로 일부다처제를 둘러싼 두 여인의 고통과 선택, 새로운 삶에서의 번민을 담아냈다. 세네갈의 엘리트 여성으로, 12년간 교사 생활을 하고 세 번의 결혼과 이혼 끝에 아홉 자녀를 홀로 키운 작가 자신의 경험과 무관하지 않은 소설은, 이슬람 전통에 눌린 모든 아프리카 여성의 고민, 더 나아가 자신이 처한 환경으로 인해 크고 작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 모든 현대의 여성들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일 수 있다.
일부다처제의 폐습으로 인생의 큰 굴곡을 겪게 된 라마툴라이와 아이사투. 그녀들 외에도 이 작품에는 여러 상황 속에 놓인 다양한 여성상이 등장한다. 왕족 출신으로 아들이 신분 낮은 세공장이의 딸인 아이사투와 결혼한 데 앙심을 품고 결국 새 며느리를 들이고 마는 아이사투의 시어머니, 가난에서 벗어날 요량으로 딸을 늙은 남자와 결혼시키는 비느투의 어머니, 이들이 1세대, 라마툴라이와 아이사투가 2세대라면, 서구화의 물결에 휩쓸려 유행을 좇지만 자유분방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라마툴라이의 딸들, 혼란 속에서 자라나는 3세대 여성들이 있다. 그녀들은 모두 각기 다른 입장을 가지는 듯 보이지만, 어찌 보면 모두 굴레 속에서, 거듭되는 선택의 기로에 서야만 하는지도 모른다.
Contents
이토록 긴 편지
역자 해설: 여성의 운명과 억압적 현실에 관한 성찰
마리아마 바 연보
Author
마리아마 바,백선희
마리아마 바는 1929년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이슬람 전통을 중시하는 외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여성은 산파나 비서로 교육받던 시절, 진보적인 아버지의 지원으로 프랑스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뤼피스크의 사범 학교에 최고 성적으로 입학한다. 사범 학교에서 과제로 쓴 글이 잡지 『에스프리』에 게재되고, 이후 공쿠르상 수상 작가인 모리스 주느부아가 그녀의 글을 자신의 책에 인용하면서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는다. 1947년 열여덟 살의 나이로 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12년간 교사로 일했고, 두 번의 이혼 끝에 세네갈의 국회 의원 오베이 디오프와 결혼하여 아홉 자녀를 낳지만 25년 만에 결국 이혼한다. 건강상의 이유로 교직에서 떠난 뒤에는 세네갈 여성 단체 연맹, 페미나 서클, 다카르 자매 클럽 등 많은 여성 단체에서 활동하며 여성의 권리를 옹호하는 데 앞장섰다. 1981년 8월 17일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 밖의 저작으로는 학술 논문 「아프리카 문학의 정치적 기능」, 가난한 흑인 이슬람교 남자와 부유한 백인 외동딸 사이의 사랑을 그린 유작 소설 『핏빛 노래』가 있다.
마리아마 바는 1929년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이슬람 전통을 중시하는 외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여성은 산파나 비서로 교육받던 시절, 진보적인 아버지의 지원으로 프랑스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뤼피스크의 사범 학교에 최고 성적으로 입학한다. 사범 학교에서 과제로 쓴 글이 잡지 『에스프리』에 게재되고, 이후 공쿠르상 수상 작가인 모리스 주느부아가 그녀의 글을 자신의 책에 인용하면서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는다. 1947년 열여덟 살의 나이로 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12년간 교사로 일했고, 두 번의 이혼 끝에 세네갈의 국회 의원 오베이 디오프와 결혼하여 아홉 자녀를 낳지만 25년 만에 결국 이혼한다. 건강상의 이유로 교직에서 떠난 뒤에는 세네갈 여성 단체 연맹, 페미나 서클, 다카르 자매 클럽 등 많은 여성 단체에서 활동하며 여성의 권리를 옹호하는 데 앞장섰다. 1981년 8월 17일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 밖의 저작으로는 학술 논문 「아프리카 문학의 정치적 기능」, 가난한 흑인 이슬람교 남자와 부유한 백인 외동딸 사이의 사랑을 그린 유작 소설 『핏빛 노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