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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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0/06/15
Pages/Weight/Size 128*188*20mm
ISBN 9788932910482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Description
하늘에 시詩를 쓰는 조종사의 이야기를 통해
칠레 군부독재의 폭력과 만행을 담담히 그려낸 볼라뇨의 작품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시한폭탄, 로베르토 볼라뇨의 네 번째 작품. 연기로 하늘에 시詩를 쓰는 비행기 조종사이자 피노체트 치하 칠레의 살인 청부업자였던 카를로스 비더와 칠레의 암울한 나날에 대한 강렬한 이야기다. 이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의 〈다시 쓰기〉 전략이 사용된다. 그의 다른 작품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1996)의 마지막 장 「악명 높은 라미레스 호프만」에서 축약된 형태로 선보인 이야기를 볼라뇨의 분신과 다름없는 아르투로 벨라노를 등장시켜 확장한 것이 바로 『먼 별』이다.

카를로스 비더는 루이스 타글레라는 독학생으로 위장해 칠레의 남부 도시인 콘셉시온의 시 창작 교실에 몰래 잠입한 칠레 장교이다. 학생들을 감시하는 임무를 마친 후 공군에 복귀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 시를 쓰며 유명세를 얻게 된다. 하지만 군사독재 당시의 폭력을 입증하는 사진들을 전시했다가 군대에서 추방되어 망명을 떠나고, 이후 유럽에서 싸구려 잡지에 가명으로 글을 기고하며 살면서 전설적인 시인의 위상을 얻게 된다.

『먼 별』에는 순수예술보다 정치적인 의무감을 우선시하는 시인 후안 스테인, 순수예술을 더 중시하는 카를로스 비더 등 정치와 문학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취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볼라뇨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1970년대 칠레 문학의 전반적인 상황과 칠레의 역사를 다시 쓴다. 현실을 현실 그대로 다루면서도 정치적인 폭력에 대해서 전혀 공격적이지 않은 글을 선보인다. 칠레 젊은이들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간 군부독재 이야기를 하면서도, 인간의 전반적인 모습을 담담하게 묘사하는 그는 라틴 아메리카의 작가이면서도 라틴 아메리카의 범주를 뛰어넘는 탈영토적인 작가의 면모를 보여준다.
Author
로베르토 볼라뇨,권미선
가르시아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 등장한 최고의 작가, 스페인어권 세계에서 가장 추앙받는 소설가, 라틴 아메리카 최후의 작가. 지금은 이 땅에 없는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시한폭탄〉, 로베르토 볼라뇨에게 바치는 찬사들이다. 1953년 칠레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멕시코로 이주해 청년기를 보냈다. 항상 스스로를 시인으로 여겼던 그는 15세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20대 초반에는 〈인프라레알리스모〉라는 반항적 시 문학 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이어 20대 중반 유럽으로 이주, 30대 이후 본격적으로 소설 쓰기에 투신했다. 볼라뇨는 첫 장편 『아이스링크』(1993)를 필두로 거의 매년 소설을 펴냈고,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볼라뇨 전염병〉을 퍼뜨렸다. 특히 1998년 발표한 방대한 소설 『야만스러운 탐정들』로 〈라틴 아메리카의 노벨 문학상〉이라 불리는 로물로 가예고스상을 수상하면서 더 이상 수식이 필요 없는 위대한 문학가로 우뚝 섰다. 그리고 2003년 스페인의 블라네스에서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매달린 『2666』은 볼라뇨 필생의 역작이자 전례 없는 〈메가 소설〉로서 스페인과 칠레, 미국의 문학상을 휩쓸었다.
그의 작품에서는 범죄, 죽음, 창녀의 삶과 같은 어둠의 세계와 볼라뇨 삶의 본령이었던 문학 또는 문학가들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암담했던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적 상황에 관한 통렬한 성찰이 끝없이 펼쳐진다. 그의 글은 사실과 허구가 절묘하게 중첩되고 혼재하며, 깊은 철학적 사고가 위트 넘치는 풍자와 결합하여 끊임없이 웃음을 자아낸다. 작품으로는 대표작 『2666』과 『야만스러운 탐정들』을 비롯해 장편소설 『먼 별』(1996), 『부적』(1999), 『칠레의 밤』(2000), 『제3제국』(2010), 단편집인 『전화』(1997), 『살인 창녀들』(2001), 『참을 수 없는 가우초』(2003), 『악의 비밀』(2007), 시집 『낭만적인 개들』(1995) 등이 있다.
가르시아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 등장한 최고의 작가, 스페인어권 세계에서 가장 추앙받는 소설가, 라틴 아메리카 최후의 작가. 지금은 이 땅에 없는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시한폭탄〉, 로베르토 볼라뇨에게 바치는 찬사들이다. 1953년 칠레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멕시코로 이주해 청년기를 보냈다. 항상 스스로를 시인으로 여겼던 그는 15세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20대 초반에는 〈인프라레알리스모〉라는 반항적 시 문학 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이어 20대 중반 유럽으로 이주, 30대 이후 본격적으로 소설 쓰기에 투신했다. 볼라뇨는 첫 장편 『아이스링크』(1993)를 필두로 거의 매년 소설을 펴냈고,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볼라뇨 전염병〉을 퍼뜨렸다. 특히 1998년 발표한 방대한 소설 『야만스러운 탐정들』로 〈라틴 아메리카의 노벨 문학상〉이라 불리는 로물로 가예고스상을 수상하면서 더 이상 수식이 필요 없는 위대한 문학가로 우뚝 섰다. 그리고 2003년 스페인의 블라네스에서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매달린 『2666』은 볼라뇨 필생의 역작이자 전례 없는 〈메가 소설〉로서 스페인과 칠레, 미국의 문학상을 휩쓸었다.
그의 작품에서는 범죄, 죽음, 창녀의 삶과 같은 어둠의 세계와 볼라뇨 삶의 본령이었던 문학 또는 문학가들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암담했던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적 상황에 관한 통렬한 성찰이 끝없이 펼쳐진다. 그의 글은 사실과 허구가 절묘하게 중첩되고 혼재하며, 깊은 철학적 사고가 위트 넘치는 풍자와 결합하여 끊임없이 웃음을 자아낸다. 작품으로는 대표작 『2666』과 『야만스러운 탐정들』을 비롯해 장편소설 『먼 별』(1996), 『부적』(1999), 『칠레의 밤』(2000), 『제3제국』(2010), 단편집인 『전화』(1997), 『살인 창녀들』(2001), 『참을 수 없는 가우초』(2003), 『악의 비밀』(2007), 시집 『낭만적인 개들』(1995)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