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적이고 현세적인 삶의 풍미가 현란한 카니발과
삼바 리듬을 따라 펼쳐지는 20세기 브라질 문학의 진수
20세기 최고의 남미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히며 브라질의 국민 작가로 추앙받는 조르지 아마두의 대표 장편소설. 노름꾼에 난봉꾼인 남편이 죽고 모든 것을 갖춘 새 남편을 만나 재혼하지만, 정열적이었던 전남편을 잊지 못하고 그 환영을 불러내는 한 여인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본능에 대한 갈망을 자유롭게 표현한 작품이다. 유머러스한 문체와 개성 있는 등장인물의 묘사가 돋보인다.
떠들썩한 카니발이 한창일 때 소문난 노름꾼에 바람둥이인 바지뉴 기마랑이스는 바이아 여인으로 분장하고 참석한 가장행렬 도중 갑자기 심장 마비로 숨을 거둔다. 오랫동안 남편 때문에 속을 썩여 온 아내 도나 플로르는 남편을 잃은 슬픔에 절망하지만, 친구들과 이웃들은 그녀에게 과거를 잊고 새 삶을 시작하라고 충고한다. 그녀는 착하고 성실한 약사 테오도루 마두레이라를 만나 새로운 결혼 생활을 시작하지만, 첫 남편의 음탕하고 정열적이며 감각적인 쾌락이 그립기만 하다. 도나 플로르의 불타오르는 정욕은 결국 전남편 바지뉴의 혼령을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 불러오게 되는데……
이 책은 인간의 도덕적 의무와 자연스런 본능 사이에서 방황하다가 결국은 자유로운 감정의 해방을 선택하는 한 여인의 모습을 통해 자유분방하고 인간적인 삶을 추구하는 작가의 정신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소설에는 브라질 중동부에 위치한 바이아 주의 문화와 전통이 잘 드러나 있어 이국적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도나 플르르와 그녀의 두 남편』는 브루누 바헤투 감독에 의해 1976년 영화로 만들어져 당시 브라질 영화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총 2권으로 구성되었다.
Contents
제1장 도나 플로르의 첫 남편 바지뉴의 죽음과 경야, 매장
막간
제2장 그녀의 과부생활 초기, 시련과 깊은 애도의 시기
제3장 반상복 기간, 칩거 중인 과부의 사생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