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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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9/11/30
Pages/Weight/Size 128*188*30mm
ISBN 9788932909653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세계각국소설
Description
성서를 패러디한 기독교 소설이면서 유고슬라비아의 정치적인 상황을 빗대어 그린 새타이어 소설

『기적의 시대』는 우리나라에는 전혀 소개된 적이 없으나, 서구와 미국에서는 널리 읽혀온 페키치의 대표작이다. 『기적의 시대』는 소재나 형식의 특이함으로 인해 패러디 문학의 한 전형으로 간주되어 왔다.

『기적의 시대』는 신약성서에 나오는 예수의 기적, 예를 들면 물을 포도주로 변하게 한 기적(가나안의 기적), 문둥이를 낫게 한 기적(야브넬의 기적), 장님이나 벙어리가 고침을 받은 기적(예루살렘, 실로암의 기적) 등을 소재로 하여 인간의 시각에서 기적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있다. 신약성서 가운데 <공관 복음서(共觀福音書)>로 불리는 마태오, 루가, 마르코의 복음서가 예수를 구세주로 승인하는 데 필요한 증거로 예수의 기적들을 기록하고 있다면, 『기적의 시대』에서는 거꾸로 기적의 은사(恩事)를 받은 인간의 입장에서, 즉 기적의 주체와 객체의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기>가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기적의 소도구>로 이용된(?) 이들이 받게 되는 인간적인 갈등과 그들의 비극적인 종말을 사실적인 필치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기적의 시대』에서 <기적>은 바로 인간의 삶에 개입하여 평범한 삶의 질서를 깨뜨리고, 기적의 은사를 입은 당사자를 비극적인 종말로 이끌어가는 하나의 모티프이다. 기적의 은사를 입은 당사자들은 하나같이 비극적인 종말을 맞는다. 기적을 통해 말문이 트인 벙어리가 바른 말을 하다가 화형주에 매달리게 되는가 하면, 고침을 받은 문둥이는 정(淨)한 세계와 부정(不淨)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살 수 없는 외톨이 신세가 되어 버린다. 기적으로 눈을 뜨게 된 장님은 세상의 추잡하고 더러운 모습을 보고 스스로 눈알을 빼어 버리게 되는가 하면, 죽음에서 다시 살아난 자는 결국은 자신을 불에 태워 죽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역설은 『기적의 시대』이 기독교 소설만으로 읽혀질 수 없게 하는 또 하나의 독법(讀法)을 제공한다.
Contents
머리말

기적의 시대
가나의 기적
얍느엘의 기적
예루살렘의 기적
실로암의 기적
가다라의 기적
막달라의 기적
베다니아의 기적

죽음의 시대
힌놈의 죽음
모리야의 죽음
가빠타의 죽음
골고타의 죽음

바꿔 놓고 생각하기
보리슬라프 페키치 연보
Author
보리슬라프 페키치,이윤기
유고슬라비아 현대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인 보리슬라프 페키치는 1930년 포드고리차에서 태어났다. 페키치는 베오그라드 대학교 재학 시절인 1948년 반정부 단체인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민주 학생회〉를 결성한 죄목으로 15년 동안 중노동형을 선고받고 6년간 복역한 뒤 1958년에야 대학을 졸업하게 된다. 대학 졸업 후 그는 전업 작가가 되어 소설, 희곡, 라디오 극, 시나리오 등을 왕성하게 발표하기 시작했다. 보다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위해 1964년 영국으로 이주한 페키치는 역사의 흐름을 내밀한 갈등 구조와 독특한 문체로 형상화시킨 소설과 희곡을 통해 일약 유고슬라비아를 대표하는 작가로 떠올랐다.

그가 발표한 작품으로는 소설 『아르세니에 네고반의 순례』, 『아키루스 구벨키얀의 비상과 추락』 4부작 『금양모피(金羊毛皮)』와 희곡 『장군』, 『에덴에서 동쪽으로』, 『흡혈귀를 잡는 법』 등과 라디오 극 『안녕, 동무여 안녕』, 『레세우스여, 정말 미노타우로스를 죽였는가?』, 『내 불멸의 영혼을 누가 죽였는가?』 등이 있다. 그는 1992년 런던에서 사망했다.
유고슬라비아 현대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인 보리슬라프 페키치는 1930년 포드고리차에서 태어났다. 페키치는 베오그라드 대학교 재학 시절인 1948년 반정부 단체인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민주 학생회〉를 결성한 죄목으로 15년 동안 중노동형을 선고받고 6년간 복역한 뒤 1958년에야 대학을 졸업하게 된다. 대학 졸업 후 그는 전업 작가가 되어 소설, 희곡, 라디오 극, 시나리오 등을 왕성하게 발표하기 시작했다. 보다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위해 1964년 영국으로 이주한 페키치는 역사의 흐름을 내밀한 갈등 구조와 독특한 문체로 형상화시킨 소설과 희곡을 통해 일약 유고슬라비아를 대표하는 작가로 떠올랐다.

그가 발표한 작품으로는 소설 『아르세니에 네고반의 순례』, 『아키루스 구벨키얀의 비상과 추락』 4부작 『금양모피(金羊毛皮)』와 희곡 『장군』, 『에덴에서 동쪽으로』, 『흡혈귀를 잡는 법』 등과 라디오 극 『안녕, 동무여 안녕』, 『레세우스여, 정말 미노타우로스를 죽였는가?』, 『내 불멸의 영혼을 누가 죽였는가?』 등이 있다. 그는 1992년 런던에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