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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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0/01/30
Pages/Weight/Size 120*188*35mm
ISBN 9788932908861
Categories 인문 > 기호학/언어학
Description
중세 철학자이자 미학자, 기호학자인 움베르토 에코의 생생한 경험담이 녹아 있는 번역 이야기이다. 이 책은 번역 이론서가 아니다. 에코는 오직 그리고 단순히 자신의 경험만을 이야기한다. 『장미의 이름』이 40여 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던 에코는 자신의 저서들인 『푸코의 진자』, 『바우돌리노』, 『전날의 섬』이라는 원본이 40여 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가는 과정을 추적하며 '번역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답한다.

에코는 바벨탑 이후 「완벽한 번역」이란 애초부터 불가능하며 경험만 있을 뿐 번역에 정답은 없다고 말한다. 다시 말하자면 번역이란 완벽히, 똑같이 말하는 것이 아닌 '거의' 똑같이 말하기인 것이다. 그 스스로 번역가이기도한 에코는 영어는 물론 프랑스어에 능통하고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라틴어, 그리스어, 러시아어까지 해독할 정도로 천부적인 언어 능력을 자랑한다. 또한 에코는 번역된 자신의 작품을 곧잘 확인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즉 그는 늘 번역의 최전선에 언제나 있는 셈이다.

이 책에는 윌리엄 위버, 부르크 하르트 크뢰버, 장노엘 스키파노, 엘레나 로사노 등 에코 책의 번역자들이 각각 어떤 문구를 어떤 식으로 번역했는지 수많은 예가 제시되어 있다. 번역에서 무엇을 잃고 또 무엇을 살릴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번역자의 몫이며 여기에서 에코는 번역을 일종의'협상'과정으로 본다. 번역자의 선택에 따라 번역에서 잃는 것과 얻는 것이 서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번역은 끊임없는 도전이라고 에코는 말하고 있다.
Contents
서문

1 알타비스타의 동의어들
의미의 등가와 동의어
맥락을 이해하기

2 체계에서 텍스트로
소위 체계들의 비교 불가능성
번역은 기능 세계들과 관련이 있다
실질로서의 맥락

3 가역성과 효과
이상적인 가역성
가역성의 연속체
느끼게 만들기
똑같은 효과를 재 창출하기

4 의미, 해석, 협상
의미와 해석소
인지 유형과 핵심 내용
협상하기 : 생쥐인가 집쥐인가?

5 상실과 보상
상실들
당사자들 사이의 합의에 의한 상실들
보상들
텍스트를 풍부하게 만들지 않기
텍스트를 개량하다?
개직하면서 보상하기

6 지시와 심층 의미
지시를 위반하기
지시와 문체
지시와 '심층'이야기
파불라의 층위들
레부스의 지시들과 지시의 레부스

7 원천, 하구, 델타, 강어귀
문화에서 문화로 번역하기
아베로에스의 탐구
몇 가지 경우들
원천과 목적지
익숙하게하기와 낯설게하기
현대화하기와 고풍스럽게 하기
혼합된 상황들
또다시 협상에 대해

8 보도록 만들기
박진법
아주머니의 방
에크프라시스

9 상호 텍스트의 참조를 느끼게 만들기
상호 텍스트를 번역자에게 암시하기
어려움

10 해석은 번역이 아니다
야콥슨과 퍼스
해석학적 계열
해석의 유형들
기호 내적 해석
언어 내적 해석 또는 바꾸어 말하기
먼저 해석하고 다음에 번역하기
어려운 읽기
공연

11 실질이 바뀔 때
다른 기호 체계들로 실질이 변화할 때
두 자연 언어 사이의 번역에서 실질의 문제
세 가지 공식
시에서의 실질
시의 번역에서 '거의'

12 근본적 개작
크노의 경우
조이스의 경우
경계선의 경우들

13 질료가 바뀔 때
유사 동의어
변환 또는 각색
조작을 통한 변환
말하지 않은것을 보여 주기
말한 것을 보여 주지 않기
완전 텍스트의 층위를 분리해 내기
다른 것을 보여 주기
새로운 작품으로서의 각색

14 완벽한 언어와 불완전한 색깔들
'비교의 제3 자'
언어들을 비교하기
번역과 존재론
색깔들
마지막 장

참고 문헌
찾아보기
옮긴이의 말
움베르토 에코 연보
Author
움베르토 에코,김운찬
철학자이자 기호학자 및 소설가. 1975년부터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로 건축학, 기호학, 미학 등을 강의했다. 유럽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총 42개에 달하는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명예 훈장을 받았다. 유럽 문명의 역사를 다룬 멀티미디어 백과사전 엔사이클로미디어Encyclomedia를 기획, 제작했다.

에코의 이름을 알린 소설 『장미의 이름』은 40여 개국에 번역돼 3천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이 소설로 프랑스 메디치 상을 비롯해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학문적 출발점은 철학이었다. 토리노 대학에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가 되었고, 『일반 기호학 이론』, 『구조의 부재』 등 기호학 분야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책을 펴냈다. 소설가이자 학자로서 그는 스스로를 ‘주말에는 소설을 쓰는 진지한 철학자’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백과사전적 지식을 분야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펼쳤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장미의 이름』과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 이론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의 문제』, 『대중의 슈퍼맨(대중문화의 이데올로기)』, 『논문 잘 쓰는 방법』 등이 있다.
철학자이자 기호학자 및 소설가. 1975년부터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로 건축학, 기호학, 미학 등을 강의했다. 유럽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총 42개에 달하는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명예 훈장을 받았다. 유럽 문명의 역사를 다룬 멀티미디어 백과사전 엔사이클로미디어Encyclomedia를 기획, 제작했다.

에코의 이름을 알린 소설 『장미의 이름』은 40여 개국에 번역돼 3천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이 소설로 프랑스 메디치 상을 비롯해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학문적 출발점은 철학이었다. 토리노 대학에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가 되었고, 『일반 기호학 이론』, 『구조의 부재』 등 기호학 분야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책을 펴냈다. 소설가이자 학자로서 그는 스스로를 ‘주말에는 소설을 쓰는 진지한 철학자’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백과사전적 지식을 분야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펼쳤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장미의 이름』과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 이론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의 문제』, 『대중의 슈퍼맨(대중문화의 이데올로기)』, 『논문 잘 쓰는 방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