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속의 독자

『이야기 속의 독자』는 에코의 기호학에서 독창적이고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에코가 우연히 접한 아주 짧은 텍스트에서 이 책의 모든 논의가 시작된다. 함정과 반전이 도사리고 있는 그 텍스트를 접하는 순간 대부분의 독자는 당황스러움과 모순을 느끼게 되고 에코는 그러한 독자들의 반응을 토대로 텍스트와 독자 사이에 벌어지는 신경전을 치밀하게 추적하고있다.

텍스트 이론 또는 텍스트 기호학의 측면에서 씌어진『이야기 속의 독자』는 무엇보다도 텍스트가 온전히 실현되기 위해서는 독자의 역할이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예술 작품이 어떻게 고유 수신자들의 자유로운 해석적 개입을 전제로 하고, 해석들의 구조적 특성들을 보이는가라는 텍스트의 화용론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한 작품을 작품이도록 만드는 것은 열린 존재가 아니라 닫힌 존재라고 주장하며 에코가 생각하는 독자의 의미를 설명한다.

이 책은 열린책들에서 기획한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콜렉션』의 제10권으로, 1996년 출간된 『소설속의 독자』를 새롭게 펴낸 책이다.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콜렉션』은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를 위한 기획 저작집으로, 소설과 동화책을 제외한 철학, 기호학, 문학 이론, 문화 비평, 칼럼 등 다방면에 걸쳐 에코가 50여 년 동안 출간한 대부분의 저서가 담겨 있다.

서문

1. 텍스트와 백과사전
제1세대와 제2세대 텍스트 이론
문맥적 선택적 상황적 선택
텍스트 지향 교육으로서 의미소
잠재적 텍스트로서 의미소와 의미소의 확장으로서 텍스트
'전제'라는 우산 용어에 대해

2. 퍼스 : 텍스트 협력의 세미오시스적 토대
해석소, 그라운드, 의미, 대상
그라운드
역동적 대상과 즉각적 대상
담론의 해석소와 용어의 해석소
백과사전으로서의 정의와 작업 규칙
단자적 성격과 복합적 해석소
최종 해석소
무한한 세미오시스와 화용론
텍스트의 화용론을 위한 지침

3. 모델독자
독자의 역할
텍스트는 어떻게 독자를 예상하는가
'닫힌'텍스트와 '열린'텍스트
사용과 해석
텍스트 전략으로서 작가와 독자
해석적 가설로서 작가

4. 텍스트 협력의 층위들
모델의 한계
서사 텍스트 모델의 선택
직선적 표명
발화 행위의 상황
괄호 속의 외연들
코드와 하위 코드들

5. 담론의 구조
의미적 명시
화제
동위성

6. 서사구조
플롯에서 파불라로
축소와 확장-파불라의 층위들
비서사적 텍스트에서 서사 층위들
서사적 연쇄의 기본 조건들

7. 예상과 추론적 산책
개연성의 분리
가능 세계들의 예시로서 예상
추론적 산책
열린 파불리와 닫힌 파불리

8. 세계의 구조
가능 세계들에 대해 말할 수 있는가
예비적 정의
문화적 구성물로서 가능 세계들
기준 세계의 구성
'필수적 특성들'의 문제
본질적 특성들을 어떻게 결정하는가
동일성
접근 가능성
접근 가능성과 필수적 진리
파불라의 세계들
S - 필수적 특성
S - 필수적 특성과 본질적 특성
Wo과 Wn 사이의 접근 가능성 관계
Wnc와 Wn 사이의 접근 가능성 관계
Wn와 Wn 사이의 접근 가능성 관계

9. 행위소 구조와 이데올로기 구조
행위소 구조
이데올로기 구조
심층 해석의 한계와 가능성
내포적인 심층 구조와 외연적인 심층 구조

10. 적용 : 『이빨 상인』

11. 적용 : 「아주 파리다운 드라마
메타 텍스트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메타 텍스트적 전략
담론적 전략 : 언어 행위들
담론 구조에서 서사 구조로
파불라 안의 파불라
추론적 산책과 유령 장들
파불라의 도식과 유령 장들의 도식
유령 장들의 드라마
결론

부록
알퐁스 알레 : 「아주 파리다운 드라마」
알퐁스 알레 : 「성전 기사들」
「아주 파리다운 드라마」의 모델 독자 : 경험적 텍스트

참고문헌
찾아보기
기호학 관련 용어표
옮긴이의 말
움베르트 에코 연보

움베르토 에코,김운찬

철학자이자 기호학자 및 소설가. 1975년부터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로 건축학, 기호학, 미학 등을 강의했다. 유럽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총 42개에 달하는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명예 훈장을 받았다. 유럽 문명의 역사를 다룬 멀티미디어 백과사전 엔사이클로미디어Encyclomedia를 기획, 제작했다.

에코의 이름을 알린 소설 『장미의 이름』은 40여 개국에 번역돼 3천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이 소설로 프랑스 메디치 상을 비롯해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학문적 출발점은 철학이었다. 토리노 대학에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가 되었고, 『일반 기호학 이론』, 『구조의 부재』 등 기호학 분야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책을 펴냈다. 소설가이자 학자로서 그는 스스로를 ‘주말에는 소설을 쓰는 진지한 철학자’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백과사전적 지식을 분야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펼쳤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장미의 이름』과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 이론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의 문제』, 『대중의 슈퍼맨(대중문화의 이데올로기)』, 『논문 잘 쓰는 방법』 등이 있다.

Publication Date	2009/10/30
ISBN	9788932908793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