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다 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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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8/03/30
Pages/Weight/Size 125*195*30mm
ISBN 9788932907970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세계각국소설
Description
오랜 러시아 여행에서의 경험을 광범위하게 기록한 『토다 라바』에는, 사실과 관찰 위주의 『러시아 기행』과는 또 다르게 카잔차키스의 내면이 충실하게 드러나 있다. 카잔차키스의 공산주의 경험과 그에 대한 감회, 또 새로운 미래에 대한 예측을 예술적으로 정리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 소설은 러시아 공산주의에 대한 카잔차키스의 최종적인 관점을 나타낸다. 쉽게 말해 공산주의에 대한 관점을 정리한 작품이다. 모스크바까지 러시아를 종횡으로 거슬러가며 펼쳐지는 풍광들, 애정으로 바라보는 러시아의 어머니 대지는 하나의 로드 무비를 보는 것처럼 아련하다. 무엇보다도 역사 속에서 자기 존재와 위치를 고민하는 소설 속의 다양한 인물들, 일곱 인물을 비롯해 역사의 도도한, 그로 인해 무자비한 물결에 휩쓸린 수많은 인물들은 각자가 내린 다양한 결론과는 상관없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토다 라바>는 히브리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뜻이다.

프랑스어로 쓴 첫 번째 소설인 『토다 라바』에서는 가능성과 혼돈으로 가득 찬 혁명 직후의 러시아로 모여든 일곱 명의 관점으로 러시아를 바라본다. 서로 다른 단면을 나타내는 일곱 인물은 아자드, 게라노스, 수키, 라헬, 아미타, 아난다, 턱이 큰 사나이가 카잔차키스의 내면의 의식들을 서로 다르게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 기행』에 이미 소개된 파나이트 이스트라티를 닮은 듯한 아자드, 카잔차키스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게라노스, 공산주의에 대한 소박한 꿈을 가진 수키, 심미주의자 아미타, 승려 아난다는 카잔차키스의 내면을 이해하는 데 핵심이 된다. 라헬은 한때 카잔차키스가 사귀었던 불꽃같았던 유대 여성을 불멸의 존재로 만들어 낸 것이며, 무솔리니를 연상시키는 턱이 큰 남자는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면서도 역사적 사명을 믿고 그 사명의 위해 언제라도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 인간>으로 그려진다.

'열린책들'은 카잔차키스 사망 50주기를 맞아서 2008년 3월 30일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전 30권을 완간했다. 이 전집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그리스인 조르바』 외에도 카잔차키스 문학의 사상적 토대가 된 초기작부터 후기의 걸작들, 그 외 서사시, 희곡, 여행기까지 모두 포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Contents
토다 라바

『토다 라바』에 관하여
옮긴이의 말
니코스 카잔차키스 연보
Author
니코스 카잔차키스,오숙은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20세기 문학의 구도자〉로 불리는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1883년 크레타 이라클리온에서 태어났다. 터키의 지배하에서 기독교인 박해 사건과 독립 전쟁을 겪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이런 경험으로부터 동서양 사이에 위치한 그리스의 역사적 사상적 특이성을 체감하고 이를 자유를 찾으려는 투쟁과 연결시킨다.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호메로스와 베르그송, 니체를 거쳐 부처, 조르바에 이르기까지 사상적 영향을 고루 받았다. 그리스의 민족 시인 호메로스에 뿌리를 둔 그는 1902년 아테네의 법과대학에 진학한 후 그리스 본토 순례를 떠났다. 이를 통해 그는 동서양 사이에 위치한 그리스의 역사적 업적은 자유를 찾으려는 투쟁임을 깨닫는다.

1908년 파리로 건너간 카잔자키스는, 경화된 메카니즘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를 창출하려 한 앙리 베르그송과 '신은 죽었다'고 선언하며 신의 자리를 대체하고 '초인'으로서 완성될 것을 주장한 니체를 접하면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투쟁적 인간상"을 부르짖었다. 또한 인식의 주체인 '나'와 인식의 객체인 세계를 하나로 아울러 절대 자유를 누리자는 불교의 사상은 그의 3단계 투쟁 중 마지막 단계를 성립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의 오랜 영혼의 편력과 투쟁은 그리스 정교회와 교황청으로부터 노여움을 사게 되었고, 그의 대표작 『미칼레스 대장』,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그리스인 조르바』가 신성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파문당하기도 했지만, 그는 1951년, 56년 두 차례에 걸쳐 노벨 문학상 후보에 지명되는 등 세계적으로 그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다른 작품들로는 『오뒷세이아』, 『예수, 다시 십자가에 못박히다』, 『성 프란치스코』, 『영혼의 자서전』, 『동족 상잔』 등이 있다.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20세기 문학의 구도자〉로 불리는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1883년 크레타 이라클리온에서 태어났다. 터키의 지배하에서 기독교인 박해 사건과 독립 전쟁을 겪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이런 경험으로부터 동서양 사이에 위치한 그리스의 역사적 사상적 특이성을 체감하고 이를 자유를 찾으려는 투쟁과 연결시킨다.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호메로스와 베르그송, 니체를 거쳐 부처, 조르바에 이르기까지 사상적 영향을 고루 받았다. 그리스의 민족 시인 호메로스에 뿌리를 둔 그는 1902년 아테네의 법과대학에 진학한 후 그리스 본토 순례를 떠났다. 이를 통해 그는 동서양 사이에 위치한 그리스의 역사적 업적은 자유를 찾으려는 투쟁임을 깨닫는다.

1908년 파리로 건너간 카잔자키스는, 경화된 메카니즘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를 창출하려 한 앙리 베르그송과 '신은 죽었다'고 선언하며 신의 자리를 대체하고 '초인'으로서 완성될 것을 주장한 니체를 접하면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투쟁적 인간상"을 부르짖었다. 또한 인식의 주체인 '나'와 인식의 객체인 세계를 하나로 아울러 절대 자유를 누리자는 불교의 사상은 그의 3단계 투쟁 중 마지막 단계를 성립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의 오랜 영혼의 편력과 투쟁은 그리스 정교회와 교황청으로부터 노여움을 사게 되었고, 그의 대표작 『미칼레스 대장』,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그리스인 조르바』가 신성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파문당하기도 했지만, 그는 1951년, 56년 두 차례에 걸쳐 노벨 문학상 후보에 지명되는 등 세계적으로 그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다른 작품들로는 『오뒷세이아』, 『예수, 다시 십자가에 못박히다』, 『성 프란치스코』, 『영혼의 자서전』, 『동족 상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