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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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8/03/30
ISBN 9788932907949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이 책은 카잔차키스가 내전 당시 스페인을 방문하면서 겪은 경험과 이후 10여 년이 지난 뒤 다시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의 경험까지 함께 풀어놓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스페인 여행 안내서가 아니다. 우리에게 스페인은 지구를 반 바퀴나 돌아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때문에 스페인을 생각하면 투우, 정열, 플라멩코, 카르멘, 돈키호테 등을 떠올리거나, 피카소, 미로, 고야, 엘 그레코 등을 먼저 연상할지 모른다. 그러나 실제 스페인의 정신, 그들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스페인의 예술과 정신, 동족상쟁의 피 비린내 역사를 가진 스페인의 의미를 절실하게 이해하려는 독자라면 분명 이 책을 반길 것이다.

특히 헤밍웨이를 비롯한 전 세계 대부분의 지식인 작가들이 내전에서 패배한 공화주의자들의 관점을 찬양한 것과는 달리, 카잔차키스만의 독특한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어느 쪽을 일방적으로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물에 숨겨진 이중성을 꿰뚫고 있음을 알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그가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보고 느꼈던 기독교 문화, 유대 문화, 아랍 문화의 혼합은 실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이 1930년대에 쓰였지만, 아직도 카잔차키스의 관점이 유효한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1937년에 처음 출간된 이 책은 스페인의 여러 유명한 인물과 크고 작은 도시의 유산들의 역사에 대해 조용하고 사색적인 어조로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는 미란데 에브로, 부르고스, 바야돌리드, 살라망카, 아빌라, 에스코리알, 마드리드, 톨레도, 코르도바, 세비야, 그라나다 등의 도시를 여행하면서 느낀 감상과 스페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투우, 그리고 돈키호테에게 바치는 시로 이루어져 있다. 2부는 카세레스, 살라망카, 바르가스, 톨레도, 마드리드에서의 스페인 내전을 다루고 있다.

'열린책들'은 카잔차키스 사망 50주기를 맞아서 2008년 3월 30일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전 30권을 완간했다. 이 전집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그리스인 조르바』 외에도 카잔차키스 문학의 사상적 토대가 된 초기작부터 후기의 걸작들, 그 외 서사시, 희곡, 여행기까지 모두 포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제1부 스페인
스페인에 들어서면서
미란다 데 에브로
부르고스
바야돌리드
살라망카
아빌라
에스코리알
마드리드
톨레도
코르도바
세비야
그라나다
투우
돈키호테

제2부 죽음이여 만세!
작가 노트
카세레스
살라망카
바르가스
진정한 톨레도
톨레도의 알카사르 포위
마드리드 함락 1
마드리드 함락 2
다양한 색깔의 모자들
마놀라 - 칼리반

옮긴이의 말
니코스 카잔차키스 연보
Author
니코스 카잔차키스,송병선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20세기 문학의 구도자〉로 불리는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1883년 크레타 이라클리온에서 태어났다. 터키의 지배하에서 기독교인 박해 사건과 독립 전쟁을 겪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이런 경험으로부터 동서양 사이에 위치한 그리스의 역사적 사상적 특이성을 체감하고 이를 자유를 찾으려는 투쟁과 연결시킨다.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호메로스와 베르그송, 니체를 거쳐 부처, 조르바에 이르기까지 사상적 영향을 고루 받았다. 그리스의 민족 시인 호메로스에 뿌리를 둔 그는 1902년 아테네의 법과대학에 진학한 후 그리스 본토 순례를 떠났다. 이를 통해 그는 동서양 사이에 위치한 그리스의 역사적 업적은 자유를 찾으려는 투쟁임을 깨닫는다.

1908년 파리로 건너간 카잔자키스는, 경화된 메카니즘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를 창출하려 한 앙리 베르그송과 '신은 죽었다'고 선언하며 신의 자리를 대체하고 '초인'으로서 완성될 것을 주장한 니체를 접하면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투쟁적 인간상"을 부르짖었다. 또한 인식의 주체인 '나'와 인식의 객체인 세계를 하나로 아울러 절대 자유를 누리자는 불교의 사상은 그의 3단계 투쟁 중 마지막 단계를 성립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의 오랜 영혼의 편력과 투쟁은 그리스 정교회와 교황청으로부터 노여움을 사게 되었고, 그의 대표작 『미칼레스 대장』,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그리스인 조르바』가 신성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파문당하기도 했지만, 그는 1951년, 56년 두 차례에 걸쳐 노벨 문학상 후보에 지명되는 등 세계적으로 그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다른 작품들로는 『오뒷세이아』, 『예수, 다시 십자가에 못박히다』, 『성 프란치스코』, 『영혼의 자서전』, 『동족 상잔』 등이 있다.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20세기 문학의 구도자〉로 불리는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1883년 크레타 이라클리온에서 태어났다. 터키의 지배하에서 기독교인 박해 사건과 독립 전쟁을 겪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이런 경험으로부터 동서양 사이에 위치한 그리스의 역사적 사상적 특이성을 체감하고 이를 자유를 찾으려는 투쟁과 연결시킨다.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호메로스와 베르그송, 니체를 거쳐 부처, 조르바에 이르기까지 사상적 영향을 고루 받았다. 그리스의 민족 시인 호메로스에 뿌리를 둔 그는 1902년 아테네의 법과대학에 진학한 후 그리스 본토 순례를 떠났다. 이를 통해 그는 동서양 사이에 위치한 그리스의 역사적 업적은 자유를 찾으려는 투쟁임을 깨닫는다.

1908년 파리로 건너간 카잔자키스는, 경화된 메카니즘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를 창출하려 한 앙리 베르그송과 '신은 죽었다'고 선언하며 신의 자리를 대체하고 '초인'으로서 완성될 것을 주장한 니체를 접하면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투쟁적 인간상"을 부르짖었다. 또한 인식의 주체인 '나'와 인식의 객체인 세계를 하나로 아울러 절대 자유를 누리자는 불교의 사상은 그의 3단계 투쟁 중 마지막 단계를 성립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의 오랜 영혼의 편력과 투쟁은 그리스 정교회와 교황청으로부터 노여움을 사게 되었고, 그의 대표작 『미칼레스 대장』,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그리스인 조르바』가 신성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파문당하기도 했지만, 그는 1951년, 56년 두 차례에 걸쳐 노벨 문학상 후보에 지명되는 등 세계적으로 그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다른 작품들로는 『오뒷세이아』, 『예수, 다시 십자가에 못박히다』, 『성 프란치스코』, 『영혼의 자서전』, 『동족 상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