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중용』은 기수양의 근거와 방법을 체계화한 유학 입문서로 국가 지도자 양성의 치밀한 설계도인 『대학(大學)』과 융합과 통일을 지향하는 유가사상의 정수인 『중용(中庸)』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대학』은 지도자가 되기 위한 강령을 밝히고 그 강령을 실천하는 단계별 조목을 제시하여 나의 덕성과 소양을 먼저 가꾼 뒤, 남도 나와 같이 되도록 하는 지도자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대학』이 제시하고 있는 지도자의 임무를 완수하고 나면 세계는 도덕적 각성과 실천으로 충만한 완벽한 사회가 될 수밖에 없기에 유사 이래로 이러한 사회는 없었지만 적어도 지도자는 이러한 이상을 향해 노력하여야 한다는 유가의 신념을 보여주고 있다.
『중용』은 세계의 본질과 삶의 자세를 깊이 있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가사상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중용’의 ‘중’은 극(極)이다. 적당한 중간이 아니라, 지나침도 없고 모자람도 없는 최선이다. 사회의 중심적 위치에 서서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는 높은 안목으로 전체의 융합과 통일을 지향하는 중용사상을 통해 사회통합자가 지녀야 할 최고의 덕목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