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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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2/03/10
Pages/Weight/Size 128*188*30mm
ISBN 9788932403809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Description
1967년 중남미에서는 두 번째로 노벨문학상을 차지한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의 대표작이다. 아스투리아스가 노벨문학상을 받던 1967년은 보르헤스, 네루다, 옥타비오 파스 등이 서방에 알려지면서 열렬한 호응을 받기 시작할 무렵이다. 이들 중남미 작가들은 자국의 신산한 역사적 현실과 구전되던 민담을 초현실주의와 아방가르드적 미학과 조우시킴으로써 현실 고발을 단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의 심층적 의미를 입체적으로 조망함으로써 세계 문학의 지형을 바꾸어 놓았다. 이런 흐름의 물꼬를 뜬 작가가 바로 아스투리아스다.

『대통령 각하』는 아스투리아스의 자전적 삶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은 가상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1892년부터 1920년까지 22년간 과테말라를 독재 통치한 마누엘 에스트라다 카브레라 정권을 배경으로 하는 것임을 강력히 암시한다. 작품의 제목은 ‘대통령 각하’이지만, 이 작품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물은 대통령의 심복으로 작가 자신의 이름과도 비슷한 ‘미겔 카라 데 앙헬’이라는 인물이다. 사탄과 천사의 두 얼굴을 가진 그는 대통령의 정적인 에우세비오 카날레스 장군을 지능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임무를 띠고 파견된다.

그러다가 카날레스 장군의 딸인 카밀라에게 연정을 품게 되고, 그녀를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과 육체적으로 소유하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대통령 심복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대한 양가적 감정으로 내면이 뒤엉킨다. 이와 함께 현실의 약육강식의 생존 원리에 염증을 느끼게 되고, 대통령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를 조금씩 열망하게 된다. 결국 카마 데 앙헬은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고 카밀라와 결혼식을 올려 대통령의 분노를 산다. 이후 대통령은 그에게 워싱턴 특사 역할을 제안하는데, 그는 그것을 대통령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인다. 그러나 워싱턴 특사 제안은 대통령의 교활한 계략에 불과한 것임이 드러나고, 결국 카라 데 앙헬은 체포되어 감옥 속에서 카밀라가 대통령의 연인이 되었다는 거짓 정보를 듣고 절망 속에서 비참하게 죽어 간다.
Contents
1부 4월 21, 22, 23일

1. 성당 입구에서
2. 모기의 죽음
3. 펠렐레의 도주
4. 카라 데 앙헬
5. 그 자식
6. 장군의 머리
7. 대주교의 사면
8. 성당 앞 인형극 연기자
9. 유리 눈
10. 시민군의 왕자들
11. 납치

2부 4월 24, 25, 26, 27일

12. 카밀라
13. 체포
14. 온 세상이 노래하는구나!
15. 숙부와 숙모들
16. 카사누에바에서
17. 사랑의 책략
18. 문 두들기는 소리
19. 계산서와 초콜릿
20. 같은 언덕의 코요테들
21. 제자리 돌기
22. 살아 있는 무덤
23. 대통령 각하에게 온 우편물
24. 창녀들의 집
25. 죽음이 쉬어 가는 곳
26. 회오리바람
27. 망명 가는 길

3부 몇 주, 몇 달, 몇 년……

28. 어둠 속의 대화
29. 국방 회의
30. 극한 상황에서의 결혼
31. 얼음으로 만든 보초
32. 대통령 각하
33. 진실을 확인시켜 주는 편지
34. 눈먼 자들을 위한 빛
35. 아가
36. 혁명
37. 토힐의 춤
38. 여행
39. 항구
40. 눈먼 암탉
41. 이상 무
에필로그


해설 :역사적 현실과 초현실적 실존을 넘나드는 희구와 절망의 광시곡
판본 소개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 연보
Author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송상기
1899년 과테말라시티에서 판사인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23년 과테말라대학에서 법학학위를 받은 뒤 파리에 정착하여 소르본대학에서 민족학을 공부했다. 앙드레 브르통의 영향을 받아 열렬한 초현실주의자가 되었다. 아스투리아스의 작품은 꿈과 현실을 오가는'초현실주의적' 성향을 띤다. 그는 매우 독창적인 언어를 사용하며, 그것을 통해 신화적이고 마술적인 세계를 만들어낸다. 마야-키체족의 성서라 일컬어지는『포폴부』를 번역하기도 했던 아스투리아스는 마야-키체 원주민들과 그들의 문화를 지키고, 그들이 차별받지 않고 인간적으로 살 수 있도록 힘쓰는 데 평생을 바친 작가이다.
첫번째 주요작품은 스페인 사람들이 상륙하기 전 마야인들의 생활과 문화를 묘사한 『과테말라의 전설 Leyendas de Guatemala』(1930)로, 조국인 과테말라뿐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호평을 받았고, 과테말라로 돌아가 라디오 잡지와 여러 권의 시집을 냈다. 그가 소설가로서 재능과 영향력을 나타낸 것은 외교관으로 일하던 이 시기였다. 과테말라의 독재자 마누엘 에스트라다 카브레라를 강력하게 비난한 작품 '대통령 각하'(1946)를 시작으로 그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옥수수의 인간들'(1949)에서는 도저히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한 지경에 빠진 한 원주민 농부의 삶을 그리고 있다. 1965년에 레닌 평화상을, 1967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1899년 과테말라시티에서 판사인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23년 과테말라대학에서 법학학위를 받은 뒤 파리에 정착하여 소르본대학에서 민족학을 공부했다. 앙드레 브르통의 영향을 받아 열렬한 초현실주의자가 되었다. 아스투리아스의 작품은 꿈과 현실을 오가는'초현실주의적' 성향을 띤다. 그는 매우 독창적인 언어를 사용하며, 그것을 통해 신화적이고 마술적인 세계를 만들어낸다. 마야-키체족의 성서라 일컬어지는『포폴부』를 번역하기도 했던 아스투리아스는 마야-키체 원주민들과 그들의 문화를 지키고, 그들이 차별받지 않고 인간적으로 살 수 있도록 힘쓰는 데 평생을 바친 작가이다.
첫번째 주요작품은 스페인 사람들이 상륙하기 전 마야인들의 생활과 문화를 묘사한 『과테말라의 전설 Leyendas de Guatemala』(1930)로, 조국인 과테말라뿐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호평을 받았고, 과테말라로 돌아가 라디오 잡지와 여러 권의 시집을 냈다. 그가 소설가로서 재능과 영향력을 나타낸 것은 외교관으로 일하던 이 시기였다. 과테말라의 독재자 마누엘 에스트라다 카브레라를 강력하게 비난한 작품 '대통령 각하'(1946)를 시작으로 그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옥수수의 인간들'(1949)에서는 도저히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한 지경에 빠진 한 원주민 농부의 삶을 그리고 있다. 1965년에 레닌 평화상을, 1967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