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혼자 저녁을 먹어야 해요. 식탁 위에 카레가 있긴 하지만 혼자 먹는 밥은 어쩐지 맛이 없지요. 식탁에 앉아 미적미적 딴짓을 하고 있는데 똑똑똑, 어디선가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네요? 어디서 나는 소리일까 따라가 보니 방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겠어요? 문을 열어보니 사과를 한 아름 안고 있는 커다란 흑곰이 서 있었어요!
덩그러니 혼자 있던 텅 빈 집에 똑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자꾸자꾸 손님들이 찾아와 오랜만에 떠들썩한 파티가 열립니다. 엄마가 만들어 둔 카레는 친구들의 배고픔을 달래 주고, 맛있게 먹는 친구들의 모습은 아이의 허전한 마음을 채워 주지요. 마침내 띵동! 하는 소리가 들려요. 아이의 얼굴이 환해지네요. 그토록 기다리던 마지막 손님은 누구일까요?
『똑똑똑』은 작가가 어렸을 때 엄마를 기다리던 기억을 떠올리며 만든 첫 그림책입니다. 하루를 마치고 함께 먹는 저녁처럼 따뜻한 이 이야기가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에 꺼내 보고 싶은 그림책이 되길 바랍니다.
Author
김희경
자유롭고 용감한 털 뭉치들을 생각하며 그렸습니다. 툭툭,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내디딜 수 있기를. 『나는 왕이야!』는 『나는요,』 『똑똑똑』에 이은 세 번째 그림책입니다.
자유롭고 용감한 털 뭉치들을 생각하며 그렸습니다. 툭툭,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내디딜 수 있기를. 『나는 왕이야!』는 『나는요,』 『똑똑똑』에 이은 세 번째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