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우리는 까딱하면 허무하고, 권태롭고, 외롭고, 불안한
영원히 위태로운 인간들이라 그렇다.“
편집자들이 선호하고 독자들이 믿고 보는 번역가이자 『먹고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의 저자 노지양의 산문집. 어린 시절 우리는 막연히 생각한다. 나이가 들면 뭐든 능숙해질 거라고. 일도, 생활도, 관계도 자연스럽게 잘하게 될 거라고. 하지만 막상 어른이 되어보니 쉬운 건 하나도 없다. 살림도 재능이라 주부가 적성에 맞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해도 늘질 않고, 사람과의 관계는 (특히 가족은 더더욱!) 여전히 내 마음 같지 않다. 열정에 불타올라 적은 원고료에도 신나게 번역을 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마저 일정 시점을 넘기니 도저히 젊을 때만큼 많은 양을 할 수가 없다.
차곡차곡 쌓이는 건 나이뿐. 때로는 과거에 비해 무기력해지고 게을러진 것만 같은 나 자신이 실망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오늘은 오늘의 리듬으로 계속해서 걷는 것,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닐까? 나에게 주어진 소소한 것들을 온전히 느끼는 법을 깨닫고, 어렸을 때는 몰랐던 삶의 또 다른 묘미를 알아가는 17년차 번역가의 평범하고도 특별한 일상 일기. 유머와 위트 넘치는 문장으로 때로는 웃음이 나오게 하고, 때로는 눈물이 핑 돌게 하는 이야기들을 엮어낸 이 책은 청년기를 잘 떠나보내고 더 충만한 내일을 맞이하고 싶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영감을 줄 것이다.
Contents
9 프롤로그 나의 황금색 스팽글 셔츠
17년차 번역가입니다
17 난생처음 비행기 타고 출장 간 날
28 패딩 사던 날
39 번역으로의 도피-고문과 축복 사이
47 어쩌면 사랑 이야기
55 생활 지능이 떨어집니다
62 마흔여섯 폴리애나
살려고 하는 일들
71 내 시간의 주인
77 극단적 문과생은 자라서 이런 사람이 됩니다
83 박미경 언니는 여전히 최고지만
90 취미에도 투자가 필요하다
97 살려고 하는 일들
102 다시, 라디오 걸
109 스포츠 팬의 마음
115 마라토너의 징크스
122 한여름 밤의 꿈과 악몽 사이
130 오늘의 리듬
평범하고 멋진 날들
139 이사 과몰입 중입니다
145 평범하고 멋진 날들
150 샤이 법륜 팬입니다-한때 〈즉문즉설〉을 듣던 이들을 위하여
157 동물원 가는 길
164 후천적 경청자
170 메이크오버 쇼의 진정한 재미
176 뉴저지 여인의 추억
183 그 겨울의 과일가게
189 소울 메이트란 신화
198 가족의 취향
208 모던 러브
216 자전거로 코스트코 다녀오기
늦여름 밤은 놓쳐선 안 되니까
225 마감, 의식의 변화
231 안녕, 홍대입구역 9번 출구
238 아줌마력
243 그 코트 어디 갔지?
250 So Can You
257 늦여름 밤은 놓쳐선 안 되니까
Author
노지양
번역가이자 작가. 달리기와 자전거를 사랑하고 각종 스포츠 중계와 미드, 스탠드업 코미디까지 챙겨 보며, 틈틈이 그림도 그리고 피아노도 배우는, 좋아하는 것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건강한 자기중심주의자’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단순히 ‘라디오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라디오 작가가 됐다. 겨우 메인 작가가 될 무렵 아이를 가지면서 방송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이후 번역을 시작해 10년이 넘어가면서 점차 인정받는 번역가가 되었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자신만의 글을 쓰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 번역가로서 만나온 단어들과 그에 관한 단상들을 쓴 책 『먹고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로 처음 ‘지은이’로서 독자들을 만났다. 두 번째 책 『오늘의 리듬』은 나이가 들어간다는 현실을 필사적으로 부정했으나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여전히 서툰 어른 생활을 헤쳐나가기 위해 분투하는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나쁜 페미니스트』 『헝거』 『케어』 『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씁니다』 『센 언니, 못된 여자, 잘난 사람』 『트릭 미러』 『믿을 수 없는 강간 이야기』 『인종 토크』 등이 있다.
번역가이자 작가. 달리기와 자전거를 사랑하고 각종 스포츠 중계와 미드, 스탠드업 코미디까지 챙겨 보며, 틈틈이 그림도 그리고 피아노도 배우는, 좋아하는 것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건강한 자기중심주의자’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단순히 ‘라디오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라디오 작가가 됐다. 겨우 메인 작가가 될 무렵 아이를 가지면서 방송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이후 번역을 시작해 10년이 넘어가면서 점차 인정받는 번역가가 되었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자신만의 글을 쓰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 번역가로서 만나온 단어들과 그에 관한 단상들을 쓴 책 『먹고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로 처음 ‘지은이’로서 독자들을 만났다. 두 번째 책 『오늘의 리듬』은 나이가 들어간다는 현실을 필사적으로 부정했으나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여전히 서툰 어른 생활을 헤쳐나가기 위해 분투하는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나쁜 페미니스트』 『헝거』 『케어』 『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씁니다』 『센 언니, 못된 여자, 잘난 사람』 『트릭 미러』 『믿을 수 없는 강간 이야기』 『인종 토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