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 베케트, 나보코프 등이 말하는 작가들의 작가 프루스트,
그리고 그들 자신의 문학과 사상
따뜻한 홍차에 찍어 먹는 마들렌. 그것을 맛보는 순간 형용할 수 없는 행복감에 젖어들고, 예상치 못한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오른다.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유명한 마르셀 프루스트의『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속 유명한 마들렌 장면처럼 우리는 우연한 자극에 의해 어떤 기억을 떠올리곤 한다. 그리고 프루스트를 읽은 많은 작가들 역시 마들렌을 먹은 마르셀처럼 그의 글을 읽는 순간 자신 안에 문학적 욕망이 들끓고 있음을 깨닫는다.
『프루스트 효과』는 연세대 불어불문학과 유예진 교수가 20세기 문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작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마르셀 푸르스트와, 그를 사랑한 여덟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버지니아 울프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나탈리 사로트, 아니 에르노 같은 소설가부터 극작가 베케트, 문학 이론가 제라르 주네트, 질 들뢰즈와 롤랑 바르트 같은 철학자까지, 프루스트를 사랑한 여덟 명의 작가들이 남긴 저서와 기록들을 통해 이들이 각자 프루스트에게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또 그를 얼마나 흠모하며 동시에 얼마나 그에게서 벗어나고자 했는지 추적한 다. 20세기 최고의 작가들과 그들에게 사랑받은 ‘작가들의 작가’ 프루스트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20세기와 21세기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문학의 양상 속에서 프루스트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엿볼 수 있다.
Contents
머리말
1. 프루스트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
2. 비평가에서 작가로 - 사뮈엘 베케트의 『프루스트』
3. 미래 작가의 유년기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마드무아젤 오」
4. 프루스트와 누보로망 - 나탈리 사로트의 소설론
5. 통일성의 재발견 - 질 들뢰즈의 『프루스트와 기호들』
6프루스트와 간접 언어 - 제라르 주네트의 『형상 II』
7. 글쓰기를 넘어 삶 속으로 - 롤랑 바르트의 『밝은 방』
8. 프루스트의 불편함 - 아니 에르노의 [프랑수아즈와 나]
참고 문헌
주
Author
유예진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보스턴 칼리지에서 프루스트를 전공하여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숭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연구중점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프루스트의 화가들』(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프루스트가 사랑한 작가들』(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이 있으며, 역서로는 『반 고흐, 마지막 70일』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보스턴 칼리지에서 프루스트를 전공하여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숭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연구중점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프루스트의 화가들』(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프루스트가 사랑한 작가들』(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이 있으며, 역서로는 『반 고흐, 마지막 70일』 등이 있다.